유종의 미 거뒀다…4.7% 자체 최고 시청률 돌파하며 종영한 '한국 드라마'

2026-03-1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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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 : 그녀들의 법정' 12회, 전국 4.7%, 수도권 4.9%

ENA 월화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이 10일 12부작으로 종영하며 6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4.9%, 전국 4.7%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뜻깊은 성과를 거뒀다.

'아너 : 그녀들의 법정' 12화 일부. / 유튜브 '스튜디오지니'
'아너 : 그녀들의 법정' 12화 일부. / 유튜브 '스튜디오지니'

이나영, 정은채, 이청아 주연의 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은 거대한 스캔들이 되어 돌아온 과거에 정면 돌파로 맞서는 세 여성 변호사의 뜨거운 미스터리 추적극을 다뤘다. 여성 변호사 세 사람이 펼친 명예로운 투쟁은 단순한 범죄 미스터리 추적극의 틀을 넘어섰다. 상처를 안고서도 끝까지 버텨낸 인간의 존엄과 명예의 의미를 되짚게 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최종회에서 백태주(연우진)가 구축해 온 왜곡된 세계는 처참하게 붕괴됐다. '더프라임' 스마트시티 시연회장에서 강신재(정은채)가 서버에 설치한 장치를 통해 백태주의 음성이 공개되면서다. 이를 통해 비밀 성매매 어플 '커넥트인'이 피해자들을 미끼로 설계된 범죄 시스템이었다는 사실이 세상에 드러났다. 동시에 서버실에 감금된 강신재가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이 실시간으로 송출되며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아너 : 그녀들의 법정' 12화 일부. / 유튜브 'ENA DRAMA'
'아너 : 그녀들의 법정' 12화 일부. / 유튜브 'ENA DRAMA'
'아너 : 그녀들의 법정' 12화 일부. / 유튜브 'ENA DRAMA'
'아너 : 그녀들의 법정' 12화 일부. / 유튜브 'ENA DRAMA'

윤라영(이나영)은 혁신과 정의라는 명분 뒤에 숨어 '커넥트인'을 만들어 인간의 존엄을 짓밟고 수많은 삶을 파괴한 백태주의 만행을 공개적으로 고발했다. 그 사이 황현진(이청아)은 남편 구선규(최영준)와 함께 해커 김동제(김문기)가 설치해둔 추적기를 통해 강신재의 위치를 파악했고, 가까스로 그의 목숨을 구해냈다. 이후 '더 프라임' 시스템을 폭파시키고 사라졌던 백태주는 시신으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강신재가 그의 누나 서지윤의 봉안 앞에 놓인 테라리움을 발견하면서, 백태주의 생존 가능성을 암시하는 미스터리가 남겨졌다.

백태주의 몰락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않았다. 로펌 L&J(Listen & Join)를 재정비한 윤라영과 황현진은 '커넥트인' 피해자들의 변호를 맡아 싸웠지만, 형사 소송 1심에서 이용자들의 성매매 혐의는 벌금형에 그치는 반쪽짜리 판결로 끝났다. 이에 윤라영은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방송에 출연해 커넥트인 특별법안 발의를 촉구하는 한편, 민사소송을 통해 이용자들과의 법적 싸움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복수라는 이름 아래 범죄를 저지르고 자수한 딸 한민서(전소영)의 곁도 지켰다. 모녀 관계가 하루아침에 회복되지는 않았다. 한민서는 여전히 착취당했던 지옥 같은 과거에 대한 분노를 표현했지만, 윤라영은 평생이 걸리더라도 기다리겠다고 약속했다. 강신재는 무너진 해일의 대표 자리를 맡아 추징금과 손해배상 등 감당해야 할 책임을 떠안았다.

'아너 : 그녀들의 법정' 12화 일부. / 유튜브 'ENA DRAMA'
'아너 : 그녀들의 법정' 12화 일부. / 유튜브 'ENA DRAMA'
'아너 : 그녀들의 법정' 12화 일부. / 유튜브 'ENA DRAMA'
'아너 : 그녀들의 법정' 12화 일부. / 유튜브 'ENA DRAMA'

상처가 완전히 사라지지도 않았고, 잃어버린 것들이 되돌아오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그 무게를 견디며 살아가는 일은 누군가의 악의를 넘어서는 또 다른 승리였다. 그렇게 지켜낸 매 순간이야말로 찬란한 명예였다. 그러나 이들의 연대와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폭행으로 크게 다친 채 L&J 사무실 문을 다급히 두드리며 "도와달라"고 외치는 또 다른 성범죄 피해자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판타지 같은 해피엔딩 대신, 끝까지 현실을 직시한 '아너'의 결말이었다.

시청자들은 드라마의 종영과 함께 마지막 여운을 공유하며 응원을 더했다. 누리꾼들은 온라인 등에서 "다 해결되고 끝나는 것보다 계속 싸운다는 의미가 있어서 좋았다" "너무 재밌었다" "시즌2 기대" "시즌2 갑시다" 등의 코멘트를 남겼다.

'아너 : 그녀들의 법정'의 후속 작품으로는 주지훈과 하지원 주연의 '클라이맥스'가 시청자들을 찾는다. 오는 16일 오후 10시 첫 방송한다.

유튜브, ENA DRAMA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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