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전한길, 국힘 탈당 돌연 취소…“윤석열 측 만류”
2026-03-1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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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예고한 영상도 삭제

전 한국사 강사이자 극우 유튜버인 전한길 씨가 국민의힘을 탈당한다고 예고했다 돌연 취소해 저의에 관심이 쏠린다.
전 씨는 10일 유튜브 방송에서 "내일(11일) 국민의힘 당사에 가서 탈당계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전 씨 측은 밤 10시경 언론 공지를 통해 "11일 오전 10시 국민의힘 당사를 전 씨가 직접 방문해 탈당계를 제출하고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재확인했다.
탈당 사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9일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백히 반대한다”는 결의문을 발표하고 장동혁 대표도 이름을 올리자, 이에 항의하는 차원으로 풀이됐다.
지난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전 씨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윤 어게인’ 정신을 계승하고, 부정선거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공론의 장을 만들겠다는 장 대표를 적극 지지했었다.
그런데 전 씨는 11일 새벽 2시경 다시 '전한길 대표 탈당 취소 공식 입장문'이라는 제목으로 탈당 취소 의사를 전했다. 탈당을 예고했던 영상도 삭제했다.
전 씨 측은 "윤석열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의 탈당 극구 만류 요청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전 씨가 탈당 계획을 접은 건 '탈당은 강성 보수 진영 분열을 야기한다'는 만류와 비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 씨는 지난 5일 자신의 팬카페에 등록된 한 게시글에 "국민의힘 지지, 자유와 혁신 지지, 소수 보수 정당 지지, 신당 창당 등 네 가지 선택지를 두고 깊이 고민하고 있다"는 댓글을 달았다.
창당 취지에 대해선 "물러나지 않는다는 의미의 '노빠꾸' 윤 어게인, 부정선거 의혹 척결, 기존 정치 세력을 갈아엎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 씨는 지난해 4월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한 직후 창당 의사를 밝혔으나, 윤 전 대통령이 말리면서 실제 창당까지 진행되진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장동혁 대표를 향해 정치적 노선을 명확히 정하라고 압박하며, 답변이 없을 경우 "탈당이나 창당을 강행하겠다"는 최후통첩성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 측의 만류를 명분으로 탈당 계획을 철회하면서, 전 씨의 향후 행보와 당내 영향력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