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란 '모즈타바 승계' 지지…“인민의 권리와 선택 존중”

2026-03-1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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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 침략행위에 엄중한 우려, 강력히 규탄해”

북한이 이란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후계자로 그의 차남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선출한 것에 대해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진. /평양 노동신문,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진. /평양 노동신문, 뉴스1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외무성 대변인이 10일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우리는 자기의 최고지도자를 선출할 이란 인민의 권리와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 8일(현지시각) 이란 헌법기구인 전문가회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헤메네이 최고지도자의 후계자로 그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공식 선출한 바 있다.

대변인은 "우리는 이란에 대한 불법적인 군사적 공격을 감행함으로써 지역의 평화와 안전 근간을 허물고 국제적 판도에서의 불안정을 증대시키고 있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침략행위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하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또한 "해당 나라의 정치제도와 영토완정을 침해하고 내정에 간섭하며 체제 전복기도를 공공연히 제창하고 있는 모든 형태의 수사적 위협과 군사적 행동은 그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으며 전세계의 규탄과 배격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란과 전통적 우방관계를 유지해왔다. 북한이 미국의 이란 공습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두고 "불법무도한 침략행위이며 가장 추악한 형태의 주권침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는 형태로 수위를 조절했다.

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모즈타바 선출에 대해 불쾌함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미국 플로리다주 트럼프 내셔널 도럴 마이애미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선출한 것에 대해 "실망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선택이 결국 이란에 더 큰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의 선택을 보고 실망했다"고 했다.

또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이 곧 종식될 것을 암시한 가운데 이튿날 미군의 고강도 공격이 다시 예고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10일 "오늘은 이란에 대한 공격이 또다시 가장 격렬한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미 국방부 청사에서 댄 케인 합참의장과 한 대이란 군사작전 브리핑에서 "이란은 고립됐으며 '장대한 분노' 작전 열흘 차에 처참히 패배하고 있다"며 "가장 많은 전투기와 폭격기, 가장 많은 공습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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