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똑바로 봐라”…숨진 초등생 100명 사진 전면에 채운 이란 신문

2026-03-1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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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폭 가능성…트럼프는 부인

이란의 한 신문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첫날 폭격 피해를 입은 초등학교에서 숨진 학생들의 사진으로 1면을 채워 주목된다.

테헤란 타임스 1면 자료사진. / 테헤란 타임스 엑스
테헤란 타임스 1면 자료사진. / 테헤란 타임스 엑스

이란의 영문 일간지 테헤란 타임스는 9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음날 신문 1면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지면에는 "트럼프, 그들의 눈을 똑바로 봐라"라는 제목과 함께 폭격 피해를 당한 초등학생 100명의 사진이 실렸다. 부제로는 "수백 명의 아이들이 죽었는데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미나브의 초등학교 폭격을 부인한다"라는 문구가 달렸다.

앞서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첫날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의 한 초등학교 폭격으로 175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초등학교는 당시 수업 중 외부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습의 책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건 이후 초등학교에 대한 공격 책임을 이란 측으로 떠넘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파악한 바로는 이란이 한 것"이라며 "알다시피 이란의 무기 정확도는 매우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미국 언론에서는 미국의 오폭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8일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초등학교를 타격하는 7초 분량의 폭격 영상에 등장하는 미사일이 미국의 토마호크 미사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 공군 특수작전 표적 전문가 출신이자 국방부에서 민간인 피해를 담당했던 웨스 브라이언트는 "원통형에 앞부분이 경사진 직선형 모양 무기의 길이가 토마호크와 유사하다"고 전하며 "폭발의 강도도 토마호크와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군비연구서비스의 책임자 N.R. 젠젠-존스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작전 구역이 분리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상 속 토마호크 미사일은 해당 지역 공격이 미국에 의해 이뤄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WP의 요청으로 영상을 검토한 전문가들은 해당 영상이 조작되거나 위조된 흔적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의견을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위성사진과 영상 분석을 바탕으로 미군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 기지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학교를 오인 타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토마호크는 해군 함정이나 잠수함에서 발사해 정밀하게 목표물을 타격하는 미군의 장거리 순항미사일로, NYT는 미국 이외에 이 미사일을 운용하는 국가는 동맹국인 영국과 호주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개최된 공화당 행사에서 "여러분도 알다시피 토마호크 미사일은 여러 나라가 사용하고 있다. 많은 나라들이 우리에게서 그것을 구매한다"고 반박했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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