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와 차세대 배터리의 공습…서울 코엑스에서 막 올린 '인터배터리 2026'

2026-03-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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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침체 속 ESS가 구원투수? 배터리 산업의 미래 전략

국내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하고 미래 에너지 전략을 공유하는 제14회 국제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11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하며 14개국 667개 기업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 장을 마련했다.

인터배터리2026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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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행사는 국내외 배터리 및 유관 산업 기업 667개사가 참여해 총 2,382부스 규모로 운영되는 국내 최대이자 대표적인 배터리 전문 전시회다. 참가 면면을 보면 국내 배터리 3사를 비롯해 소재, 부품, 장비 등 배터리 전 밸류체인(가치 사슬)에 걸친 기업들이 총출동해 최신 제품과 기술 성과를 선보인다. 해외 참가국은 미국, 호주, 캐나다, 독일, 중국, 일본, 네덜란드 등 14개국에 달하며, 해외 참가업체 수는 지난해 172개에서 올해 182개로 전년 대비 4% 증가해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

이번 전시회의 핵심 테마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글로벌 통상 대응이다. 배터리 업계는 최근 전기차 수요가 일시적으로 정체되는 캐즘(Chasm) 현상에 대응하여 재생에너지 확대와 인공지능(AI) 전환으로 급성장 중인 ESS를 주요 대안으로 제시했다. 현장에서는 ESS 사업 확대 전략과 관련 기술 개발 동향이 심도 있게 공유된다. 아울러 미국의 관세 정책과 유럽연합(EU)의 배터리 규정 등 급속하게 변화하는 글로벌 통상 및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시장 전략이 주요 논의 주제로 다뤄진다.

미래 전략 측면에서는 산업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 기술들이 대거 공개된다. 전고체(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해 안전성을 높인 차세대 배터리) 및 소듐 배터리, 실리콘 음극재 등 차세대 기술 전략이 제시된다. 특히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시장의 요구를 반영해 열폭주 대응 기술과 구조 설계, 소재 혁신 등 안전성 강화를 위한 핵심 기술 방향이 집중적으로 조망된다. 배터리의 활용처 또한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방산,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저소음 전기동력을 활용해 수직이착륙하는 항공 교통) 등 신산업 분야로 확장되며 배터리가 신성장 동력임을 입증한다.

인터배터리2026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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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연결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국내 배터리 3사 구매 담당자가 직접 참여하는 상생협력 구매상담회를 통해 중소 소부장 기업들의 공급망 진입을 지원하고, 벤처캐피털(VC) 초청 IR(기업 설명회) 피칭 행사를 통해 스타트업의 투자 연계 기회를 제공한다. 구인 구직난 해소를 위한 배터리 잡페어에서는 1:1 직무 초밀착 멘토링 등 취업 지원 패키지를 제공해 인재 양성을 뒷받침한다.

정부 차원의 강력한 지원 사격도 공식화됐다. 개막식에 참석한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배터리를 첨단산업의 심장으로 정의하며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라는 도전에 맞서 K-배터리가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전기차 시장 수요 활성화를 위해 배터리 리스제(배터리만 빌려 쓰는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국내 생산 기반 강화를 위해 배터리 분야 생산세액공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핵심광물에서 소재, 마더팩토리(제품 개발과 제조의 중심이 되는 핵심 공장)로 이어지는 배터리 삼각벨트를 조성해 한국을 글로벌 배터리 제조 허브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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