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시 풀린다니…'천만' 흥행에 힘입어 재개봉되는 '실화 바탕' 한국 영화
2026-03-1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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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감독의 전작, 개봉 3년 만에 극장 복귀하는 이유?!
최근 극장가에서 가장 강력한 흥행 흐름을 보인 작품 중 하나가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다. 이 작품이 누적 관객 12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장항준 감독은 단숨에 ‘천만 감독’ 반열에 올랐다. 이러한 흥행 열기 속에서 그의 전작 하나가 다시 극장 스크린에 걸린다. 한때 아쉬운 흥행 성적을 남겼던 작품이지만 감독의 최근 성공과 맞물리며 재조명되는 분위기다.

그 작품의 정체는 바로 실화 바탕 영화 '리바운드'다.
이번 재개봉 계획은 제작사 BA엔터테인먼트 측에서 직접 언급했다.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최근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 녹화에 참여해 “리바운드가 오는 4월 5일 개봉 3주년을 맞는다”며 “이를 기념해 작게나마 재개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발언이 알려지면서 영화 팬들의 관심이 다시 ‘리바운드’로 향하고 있다.
‘리바운드’는 2023년 개봉한 한국 영화로, 2012년 전국 고교 농구대회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부산중앙고 농구부가 전국대회 결승까지 진출한 기적 같은 이야기가 영화의 중심이다. 당시 이 학교 농구부는 교체 선수조차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단 6명의 선수만으로 대회에 출전했다. 선수층이 얇고 전력 평가에서도 최약체로 분류됐지만, 신임 코치와 함께 단기간에 팀을 재정비하며 결승 진출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영화는 이 과정에서 벌어진 8일간의 도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선수 개인의 성장, 팀워크, 스포츠가 만들어내는 극적인 순간을 현실적인 방식으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극적 연출보다 실제 사건의 흐름을 바탕으로 한 휴먼 드라마 성격이 강한 작품으로 평가됐다.
연출은 장항준 감독이 맡았고 각색에는 드라마 ‘시그널’과 ‘킹덤’ 등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가 참여했다. 김은희 작가는 장항준 감독의 배우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여기에 영화 ‘수리남’ 각본에 참여했던 권성휘 작가가 함께 집필에 참여하며 제작 초기부터 화제를 모았다.
주연 배우로는 안재홍이 강양현 코치 역을 맡았다. 실제 사건의 중심 인물인 코치를 모델로 한 캐릭터다. 여기에 다수의 신예 배우들이 농구부 선수로 등장해 실제 경기 장면을 재현했다. 제작 과정에서는 실제 농구 경기의 움직임을 살리기 위해 경기장과 장비를 현실적으로 구현하는 데 공을 들였다는 평가가 있었다.

작품 평가는 높았지만 당시 관객 수는 70만 명
작품에 대한 평가와 흥행 결과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타났다. ‘리바운드’는 개봉 당시 영화 평론가와 관객에게서 비교적 안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스포츠 영화 특유의 감동과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한 서사가 균형 있게 담겼다는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최종 관객 수는 약 70만 명 수준에 머물렀다. 일반적으로 중형 규모 한국 영화의 손익분기점이 약 150만~160만 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 점을 고려하면 흥행 측면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였다.

또한 당시에는 극장 관람료 상승 이후 관객들이 극장에서 볼 작품을 더욱 신중하게 선택하던 시기였다. 화려한 볼거리 중심의 블록버스터나 대형 프랜차이즈 영화에 관객이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천만 감독’ 타이틀이 만든 재개봉 흐름
한국 영화 시장에서는 감독의 흥행 성적이 이전 작품 재조명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종종 나타난다. 흥행작을 통해 감독의 이름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면, 이전 작품들이 다시 상영되거나 OTT 시청이 늘어나는 현상이 반복된다.

‘리바운드’ 재개봉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3년 개봉작이라는 점에서 극장에서 본 관객보다 OTT를 통해 접한 관객 비중이 높다. 실제 스크린에서 농구 경기 장면을 다시 보고 싶어 하는 관객 수요도 존재한다.
또한 실화를 기반으로 한 스포츠 영화라는 특성 때문에 당시 사건의 실제 인물이나 배경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는 분위기다. 부산중앙고 농구부가 실제로 어떤 경기를 펼쳤는지, 영화 속 장면이 실제 사건과 얼마나 유사하게 재현됐는지 궁금해하는 관객들도 적지 않다.
개봉 3주년 맞춰 4월 극장 상영?!

현재 계획에 따르면 ‘리바운드’ 재개봉 시점은 오는 4월 5일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해당 날짜는 영화가 처음 개봉한 지 정확히 3년이 되는 시점이다.
재개봉 규모는 대형 전국 상영이 아닌 제한적 형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제작사 측에서도 “작게나마 재개봉을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한 만큼 특별 상영이나 일부 극장 중심의 상영 방식이 유력하다.
최근 ‘왕과 사는 남자’가 기록적인 관객 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장항준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다시 돌아보려는 관객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때 70만 관객에 머물렀던 ‘리바운드’가 다시 극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