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끝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종전 조건 공개

2026-03-1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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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배상금 지급하고 침략 재발 방지 보장해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 페제시키안 대통령 인스타그램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 페제시키안 대통령 인스타그램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조건으로 이란의 정당한 권리 인정, 배상금 지급, 향후 침략 재발 방지를 위한 구속력 있는 국제적 보장을 제시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11일 X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와 파키스탄 지도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역내 평화에 대한 이란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온주의 정권과 미국이 촉발한 이 전쟁을 끝낼 유일한 방법은 이란의 정당한 권리를 인정하고 배상금을 지급하며 향후 침략이 재발하지 않도록 확고한 국제적 보장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해 공개적으로 제시한 조건 가운데 가장 구체적인 내용으로 평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이 “매우 곧” 끝날 것이라고 밝힌 상황에서 즉각적인 종전 가능성에 선을 그은 것으로도 해석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복수의 익명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 모두의 공습 재발 방지 확약을 휴전 조건으로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이란 당국이 현재 전쟁이 끝난 뒤 이스라엘이 다시 군사 작전에 나설 가능성을 핵심 우려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메시지는 중재 채널을 통해 전달됐다. 비공식 협상은 유럽과 중동 국가들의 지원 아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외교 채널에서는 양측의 입장을 탐색하는 접촉이 이어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합의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라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조건을 수용할 의사가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대이란 군사 작전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이란의 잠재적인 새 지도부가 대화를 원한다는 신호를 보내왔으며 결국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의 짧은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 내 공격 표적이 “사실상 거의 남아 있지 않다”며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끝나길 원할 때 언제든 전쟁은 끝날 것”이라고도 했다.

이 발언은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 내부에서 아직 군사 작전 종료 시점에 대한 공식 지침이 내려지지 않았다는 관계자들의 설명과는 다소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켄터키주 히브런에서 열린 집회에서 “우리가 이겼다. 첫 한 시간 만에 끝났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너무 일찍 떠나고 싶지 않다”며 “임무를 마저 마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 이스라엘 카츠는 이날 군사 작전이 “시한 없이 계속될 것”이라며 “모든 목표를 달성하고 전쟁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둘 때까지 작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주요 군사 목표가 달성되기 전에 조기 종전을 선택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안팎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작전 종료 국면에서 일방적인 승리 선언을 통해 출구를 찾으려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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