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 품은 35층 파노라마 뷰…'1280가구' 대단지 들어서는 '이 동네'
2026-03-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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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2동 15년 정체 딛고 '기지개'
1280세대 수변 특화 주거 단지로 재탄생
서울시 중랑구 중화2동 309-39번지 일대가 중랑천을 품은 최고 35층 규모의 수변 특화 주거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제3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를 열고, 해당 구역에 대한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과 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노후·불량 주택이 밀집해 주거 환경 개선 필요성이 컸던 이 일대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부지는 지난 2009년 중화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지만, 사업이 장기간 정체되면서 2023년 지구 지정에서 해제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후 서울시가 2024년 8월 이곳을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하면서 재개발사업은 다시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 가이드라인을 반영한 정비계획을 마련했고, 이번 심의를 통과시키면서 장기간 지지부진했던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이번 심의의 핵심은 용도지역 상향과 사업성 개선이다. 서울시는 중랑천에 인접한 입지 특성과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 필요성을 고려해, 기존 1종 및 2종 일반주거지역이던 용도를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했다. 여기에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에 따른 사업성 보정계수 1.7을 적용해, 민간 재개발의 걸림돌로 지적돼 온 낮은 사업성을 크게 보완했다.

이에 따라 단지 규모도 2009년 계획 당시보다 크게 확대됐다. 당시에는 용적률 235%에 최고 25층, 900여 세대 규모로 계획됐으나, 이번 심의를 통해 용적률 299.63%가 적용되면서 최고 35층, 총 1280세대 규모로 늘어났다. 공급 세대 수가 기존 대비 약 42% 증가한 것으로, 이 가운데 임대주택 243세대도 포함돼 서민 주거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관 설계 측면에서는 중랑천과 봉화산 자락이 어우러지는 수변 특화 단지 조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중랑천에서 봉화산 능선 방향으로 동서 통경축을 확보해 시각적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중랑천변에서 단지 내부로 들어올수록 건물 높이가 점진적으로 높아지는 스카이라인을 형성해 입체적인 도시 경관을 연출할 계획이다.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열린 공간 계획도 구체화됐다. 장미제일시장과 맞닿은 구간에는 인근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근린생활시설과 사회복지시설, 공영주차장 등 공공시설이 들어서 지역 상권 활성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또 중화역에서 중랑천으로 이어지는 구간에는 어린이공원과 녹지 보행가로를 조성하고, 신묵초등학교와 장미제일시장을 연결하는 남북 방향의 보행 특화 가로를 구축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 단지 중앙에 있던 배꽃공원은 남측 어린이공원과 통합 배치해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아울러 중랑천로와 동일로139길은 차로 폭을 확장하고 거주자 우선주차 구간을 정비해, 그동안 지적돼 온 교통 불편 해소에도 나선다.
서울시는 이번 정비계획 결정이 침체돼 있던 중화동 일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중화2동 일대는 중랑천 수변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현대적 주거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