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도 노약자도 쉽게…미국 애너하임이 주목한 LG '이 가전'
2026-03-1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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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수어·음성으로 모두가 쓰는 LG 키오스크의 힘
올해로 41회를 맞이한 CSUN AT는 캘리포니아주립대학이 주최하는 보조공학 기술 분야의 글로벌 최대 행사로 평가받는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실질적인 사용자 경험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가장 주목받은 기술은 점자기기 전문 기업 닷과 공동 개발한 키오스크 신제품이다.

LG전자가 미국 애너하임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규모 접근성 콘퍼런스 ‘CSUN AT 2026’에 참가해 장애인과 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의 가전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한 혁신 기술과 서비스 솔루션을 대거 선보이며 ESG 경영의 구체적 실천 의지를 입증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패널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안내 기능을 통합했다. 저시력자를 위한 스크린 리더(화면의 글자를 읽어주는 기능) 시스템도 탑재했다. 휠체어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춰 기기 높낮이를 조절하는 스탠드 기술은 관람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장을 찾은 시각장애인 관람객은 음성 안내에만 의존해야 했던 기존 결제 방식의 불확실성이 점자 패널을 통해 해소되었다며 높은 신뢰감을 나타냈다.
인공지능 홈 허브 씽큐 온은 이번 전시의 또 다른 핵심 축을 담당했다. 씽큐 온은 단순한 가전 제어를 넘어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하고 예측하는 지능형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집 안의 가전제품과 사물인터넷(사물에 센서를 달아 정보를 주고받는 기술) 기기를 최적의 상태로 조절한다.
이와 연동된 센서들은 소리를 듣기 어려운 청각장애인을 위해 문 열림이나 전력 사용 현황 등을 빛의 깜빡임으로 알려준다. 물리적 한계를 기술로 보완하는 직관적 설계다. 성별이나 나이,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가전을 쉽게 사용하도록 돕는 액세서리인 LG 컴포트 키트 역시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근력이 부족한 사용자도 냉장고 문을 쉽게 여닫을 수 있는 이지 핸들과 세탁기 버튼을 쉽게 누르도록 돕는 도구 등이 대표적이다.

LG 올레드 TV에 탑재된 시·청각 지원 기능은 미디어 접근성 측면에서 진일보한 모습을 보였다. 음성 메뉴 읽어주기와 수어 메뉴 읽기 기능은 정보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한다. 보청기와 스피커를 동시에 사용하여 가족 구성원 모두가 각자에게 적합한 음량으로 TV를 시청할 수 있는 기술은 실제 사용자들의 페인 포인트(사용자가 불편을 느끼는 지점)를 정확히 공략했다.
LG전자가 CSUN AT 전시에 2년 연속 참가한 점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지난해 가전 업계 최초 참가로 화제를 모았다면 올해는 학계 전문가 및 장애인 단체와 교류하며 기술 개발 방향을 고도화하는 데 주력했다. 현장에서 수렴한 피드백은 향후 제품 개발과 서비스 고도화의 핵심 데이터로 활용될 예정이다.
가전 사용 접근성 개선을 위한 LG전자의 노력은 전시회장 밖에서도 지속되고 있다. 아동과 청소년의 안전한 제품 사용을 돕는 가전 학교 프로젝트와 장애인 및 시니어를 위한 서비스 이용 영상 제작 캠페인인 모두를 위한 모두의 LG가 그 사례다. 사회 구성원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기술을 구현하겠다는 ESG 경영 비전인 모두의 더 나은 삶과 맥을 같이한다.
LG전자는 이번 전시를 기점으로 접근성 개선 노력을 글로벌 시장 전반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기술의 진보가 편리함을 넘어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도구로 기능하도록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한다. 홍성민 ESG 사무국장은 성별과 나이, 장애 유무에 상관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기술의 혜택을 누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지속적인 노력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