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꿍이'라 불리던 김정태 아들,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추정되는 '이유'

2026-03-12 22:32

add remove print link

영어 유창한 천재 소년의 숨겨진 고민, 부모가 털어놓다

배우 김정태가 방송을 통해 첫째 아들 김지후의 근황을 공개하며 부모로서의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11일 방송된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에서는 김정태가 16세가 된 아들 김지후와 함께 출연했다. 김지후는 과거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야꿍이’라는 별명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인물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 성장한 모습이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정태 가족의 일상적인 모습도 공개됐다. 김정태는 아침부터 둘째 아들 김시현에게 뽀뽀를 하며 애정을 표현했다. 이를 본 패널들은 화목한 가족 분위기에 놀라움을 보였다. 김시현은 “아빠가 뽀뽀하면 침이 많이 묻기는 하는데 닦아내면 괜찮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반면 첫째 아들 김지후는 자신의 방에서 혼자 게임을 개발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물리 법칙을 활용해 직접 게임을 만드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게임 제작이 끝난 뒤에는 자신이 모아온 플라스틱 병뚜껑을 꺼내 줄을 세우며 색깔의 미묘한 차이를 설명했다. 특히 이를 유창한 영어로 표현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김지후는 어릴 때부터 뛰어난 언어 능력을 보여왔다. 영어를 포함해 여러 외국어를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학교 1학년 때는 과학 영재로 선발돼 과학 영재 교육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하기도 했다. 이러한 모습은 남다른 학습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소개됐다.

김정태는 아들의 성장 과정에 대해 설명하며 언어 발달과 관련된 일화를 전했다. 그는 “지후는 영어가 더 편하다. 영어를 먼저 시작해 4살에 한국말을 했다”며 “한국어가 어눌해 발달 장애 의혹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후는 좋은 말로 유니크하고, 부정적으로 말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캐릭터”라고 덧붙이며 아들과의 소통이 쉽지 않은 순간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정태의 아내 역시 방송에서 아들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아들에게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릴 때부터 하나에 빠지면 무서울 정도로 몰두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에게 무관심하고 사람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스타일인데 영어를 잘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니까 양날의 칼 같다”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배우 김정태 / 뉴스1
배우 김정태 / 뉴스1

아스퍼거 증후군은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 방식에서 특징적인 어려움을 보이는 신경발달 특성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에는 별도의 진단명으로 사용됐지만 현재는 더 넓은 개념인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한 유형으로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지적 능력이나 언어 발달에는 큰 지연이 없지만, 사회적 상황을 이해하는 방식에서 다른 특징을 보이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 증후군은 1940년대 오스트리아의 소아과 의사 한스 아스퍼거가 처음 보고하면서 알려졌다. 그는 특정 아동들이 언어 능력과 지적 능력은 정상 범위에 있지만 사회적 관계 형성이나 공감 능력에서 독특한 패턴을 보인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후 이러한 특징을 보이는 사례들이 연구되면서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됐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은 종종 사회적 의사소통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예를 들어 상대방의 표정이나 억양, 상황에 담긴 암묵적인 의미를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농담이나 비유적인 표현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으며, 대화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것이 쉽지 않을 때도 있다.

또 다른 특징은 특정 관심사에 대한 강한 집중이다. 특정 분야나 주제에 깊이 몰입하는 경향이 있으며, 그와 관련된 정보나 지식을 매우 자세하게 기억하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철도, 공룡, 컴퓨터 프로그램, 역사 사건 등 특정 영역에 대한 관심이 매우 깊어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갖게 되는 사례도 보고된다.

일상적인 생활 방식에서도 반복적이거나 규칙적인 패턴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 일정이나 환경이 갑자기 바뀌면 불안감을 느끼기도 한다. 익숙한 루틴을 유지하는 것이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계획된 생활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스퍼거 증후군은 단순히 ‘문제’로만 설명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최근에는 이를 신경다양성의 한 형태로 이해하려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즉 사람마다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각에서는 사회적 어려움이 존재할 수 있지만 동시에 특정 영역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일 가능성도 강조된다.

실제로 아스퍼거 특성을 가진 사람들 가운데는 과학, 공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사례가 알려져 있다. 특정 주제에 대한 깊은 집중력과 세밀한 관찰 능력이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단순히 ‘치료 대상’으로만 보기보다 적절한 지원과 환경을 통해 강점을 살리는 접근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현재 의학적 진단 체계에서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독립된 진단명으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2013년 이후 개정된 진단 기준에서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라는 큰 범주 안에 포함되었다. 이는 다양한 형태의 자폐 특성을 하나의 연속적인 스펙트럼으로 이해하려는 변화와 관련이 있다.

전문가들은 조기 이해와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사회적 의사소통 기술을 배우는 훈련이나 상담, 교육적 지원을 통해 일상생활에서의 어려움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이러한 특성을 이해하고 적절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