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상대로 터졌다…막판 헤더골로 '승리의 영웅' 등극한 '한국 국가대표'
2026-03-1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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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헤더 위력 재입증
미트윌란 역사 첫 UEL 16강, 조규성 결승골로 원정 승리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증명한 헤더 능력이 유럽 무대에서 빛을 발했다. 스트라이커 조규성(28·미트윌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팀을 상대로 결승 헤딩 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미트윌란은 13일 오전(한국 시각)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조규성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노팅엄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었으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10분에는 중앙수비수 자이르가 부상으로 밀렌코비치와 교체되는 악재까지 겪었다.
후반 들어 노팅엄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던 후반 12분, 미트윌란은 조규성과 마카엘 우레를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14분에는 왼쪽 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입은 케빈 음바부를 빼고 이한범을 투입했다. 한국인 공수 듀오가 동시에 그라운드를 누비는 장면이 연출됐다.

결정적인 순간은 후반 35분에 찾아왔다. 이한범과 연결된 공을 받은 우스망 디아오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조규성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상대 수비수와 몸을 부딪히며 공중 경합을 벌인 끝에 헤딩으로 골문 오른쪽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 슈팅의 예상 기대득점(xG)은 0.08에 불과했다. 그러나 조규성은 낮은 확률을 뚫고 골망을 출렁이게 했다.
미트윌란은 조규성이 만든 1골 리드를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완벽히 지켜냈다.
이번 16강전 자체가 미트윌란 구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인데, 원정에서 승리까지 거둔 터라 조규성의 골은 더욱 높게 평가될 전망이다.
미트윌란은 리그 페이즈에서 6승 1무 1패, 승점 19점을 쌓아 36개 팀 중 3위로 토너먼트에 직행했다. 팀은 이날 원정 승리로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으며, 오는 20일 안방에서 열릴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 티켓을 확정한다.
이날 조규성이 넣은 골은 2026년 공식전 첫 득점이다. 작년 12월 헹크(벨기에)와의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UEL 무대 첫 골을 신고한 뒤 석 달 만의 득점이다. 시즌 전체 누적 기록은 덴마크 정규리그(수페르리가) 3골, 덴마크컵 2골, UEL 2골로 모두 7골이 됐다.
이번 활약은 이달 예정된 축구 국가대표팀 유럽 원정 2연전을 앞두고 조규성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알리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