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육 불신·사교육 부담 커지는데…원성수 “획일 교육 바꿔야”

2026-03-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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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저하·도시 이탈 우려 속 교육감 선거, 공교육 신뢰 회복 쟁점 부상
AI·다양성 교육 강조했지만 구체적 재원과 실행 방안 검증은 과제로

원성수 교육감 예비후보, 직전 국립공주대총장 / 원성수 교육감 예비후보 캠프
원성수 교육감 예비후보, 직전 국립공주대총장 / 원성수 교육감 예비후보 캠프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학령기 자녀를 둔 가정의 지역 이탈과 사교육 의존 증가는 전국적 교육 불안의 단면으로 꼽힌다.

교육 경쟁력이 도시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상황에서 세종도 예외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원성수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는 13일 세종 교육의 획일성과 공교육 불신을 문제로 들며, 재능 발굴과 기초학력, AI·글로벌 역량 강화를 축으로 한 교육 비전을 제시했다.

원 예비후보는 보도자료에서 세종 교육이 지난 10여 년간 하향 평준화되면서 공교육 신뢰를 떨어뜨렸고,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도 좁아졌다고 주장했다. 중·고교 진학은 물론 초등학교 입학 단계부터 타 지역 유학이나 전출을 고민하는 가정이 늘고 있으며, 이는 결국 높은 사교육비와 교육격차로 이어진다고 진단했다. 그는 세종 교육에 대한 불신이 도시 경쟁력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원 예비후보가 제시한 방향은 크게 다섯 가지다. 재능 발견과 성장, 인성과 기초학력 강화, 공동체 의식과 사회적 책임성 확대, 참여 중심의 다양성 교육, AI·글로벌 시대에 맞는 미래역량 강화다. 특성화 교육과 학교 밖 학생 지원, 수월성 교육, 교사 역할 전환, 외국어와 AI 리터러시 강화 등이 포함됐다. 원 예비후보 측은 이 같은 구상을 통해 ‘세종다운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교육 공약은 방향성만으로 평가되기 어렵다. 세종 교육의 위기를 진단한 문제의식은 공감대를 얻을 수 있지만, 실제로 어떤 재정과 인력으로 정책을 실행할지, 기존 교육정책과 무엇이 다른지, 학력·다양성·공공성을 어떻게 함께 달성할지는 더 검증돼야 할 대목이다. AI 교육과 수월성 교육 강화 역시 자칫 학교 간 격차를 키우지 않도록 정교한 설계가 필요하다.

교육감 선거는 구호 경쟁이 아니라 지역 교육의 체질을 바꾸는 선택이어야 한다. 세종 교육이 안고 있는 공교육 불신, 사교육 의존, 선택권 부족 문제를 풀려면 비전 제시를 넘어 실행 계획과 책임 있는 평가 체계가 따라야 한다. 원성수 예비후보의 공약 역시 선언에 그치지 않으려면 현장 교사와 학부모, 학생이 체감할 구체적 해법으로 이어져야 한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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