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으로 숨은 서학개미들…3월 둘째 주 순매수 '대박 종목' TOP 5

2026-03-1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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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3배 베팅, 서학개미 한국 반등에 올인하다

3월 6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 국내 서학개미들은 한국 증시의 강한 반등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상품과 기업공개를 앞둔 글로벌 핀테크 기업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한국예탁결제원 외화증권 예탁 결제 시스템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수 결제 1위는 한국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의 레버리지 ETF가 차지했으며,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인 서클 인터넷이 그 뒤를 잇는 등 변동성과 성장성에 동시에 투자하는 흐름이 뚜렷했다.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종목은 디렉시온 쉐어즈 ETF 트러스트 데일리 MSCI 사우스 코리아 불(DIREXION SHARES ETF TRUST DAILY MSCI SOUTH KOREA BULL)로 집계됐다. 해당 종목의 매수 결제액은 2억 515만 9581 달러, 매도 결제액은 1억 3038만 5963 달러를 기록하며 최종 7477만 3618 달러의 순매수 결제를 달성했다. 이 상품은 MSCI 한국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고위험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로, 국내 증시의 저평가 국면 해소나 단기 반등을 노린 적극적인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통상적으로 레버리지 상품은 방향성이 뚜렷할 때 수익이 극대화되지만 예측이 빗나갈 경우 손실 폭도 3배로 커지는 특성을 지닌다.

2위에는 스테이블 코인 USDC의 발행사인 서클 인터넷(Circle Internet)이 이름을 올렸다. 매수 결제액 1억 2545만 5279 달러, 매도 결제액 7002만 7778 달러를 나타내며 순매수 결제 규모 5542만 7500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권 안착 시도와 함께 서클 인터넷의 뉴욕증시 상장 가능성이 구체화되면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서클 인터넷은 달러와 1대 1로 가치가 고정된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는 기업으로,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시장을 잇는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3위는 반에크 JP 모건 EM 로컬 커런시 본드 ETF(VANECK JP MORGAN EM LOCAL CURRENCY BOND ETF)가 차지하며 채권 투자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매수 결제액 4943만 4768 달러 중 매도 결제액은 2만 511 달러에 불과해 순매수 결제액 4941만 4257 달러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신흥국(Emerging Market) 정부가 자국 통화로 발행한 채권에 투자하는 ETF다. 글로벌 달러 약세 전망이나 신흥국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에 따른 매매 차익과 환차익을 동시에 기대하는 스마트 머니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주식 대비 변동성이 낮은 채권 자산임에도 이례적으로 순매수 상위에 오른 점이 눈에 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주에 대한 매수세도 여전했다. 4위에 오른 마벨 테크놀로지(MARVELL TECHNOLOGY INC)는 매수 결제액 5304만 3480 달러, 매도 결제액 1641만 9340 달러로 3662만 4140 달러의 순매수 결제를 기록했다. 마벨은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수적인 고성능 네트워킹 칩과 저장장치 컨트롤러를 설계하는 기업이다. AI 서버 수요 폭증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지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5위인 어플라이드 옵토일렉트로닉스(APPLIED OPTOELECTRONICS INC) 역시 매수 결제액 4105만 5638 달러, 매도 결제액 953만 6841 달러를 기록하며 3151만 8797 달러의 순매수 결제 규모를 보였다. 광통신 장비와 데이터 전송 기술을 보유한 이 기업은 AI가 유발한 데이터 트래픽 증가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분류된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이번 자료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결제된 내역만을 기준으로 하기에 전체 투자 규모의 일부를 대변한다. 특히 미국 증권시장은 작년 5월부터 결제 주기가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되었다. 국내 투자자가 미국 주식을 매수한 시점과 실제 결제 데이터가 시스템에 반영되는 시점 사이에는 여전히 시차가 존재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종합해 보면 3월 둘째 주 서학개미들은 한국 시장의 반등 기대, 핀테크 상장 이슈, 신흥국 채권 수익, AI 하드웨어 성장이라는 네 가지 뚜렷한 테마에 집중했다. 특히 특정 종목에 매수세가 쏠리는 현상이 강화되면서 상위 5개 종목의 순매수 결제 합계액은 약 2억 4775만 8312 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글로벌 거시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확실한 성장 모멘텀이 있거나 단기 낙폭이 과도했던 자산을 선별해 내는 국내 투자자들의 정교해진 투자 전략이 투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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