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0선 무너진 코스피…대형주 전반적 약세 속 지수 1.72% 하락

2026-03-1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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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1조 원대 매도에 코스피 1.72% 급락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6.01포인트(1.72%) 내린 5487.24로 장을 마쳤다.

3월 13일 코스피 마감 지수.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3월 13일 코스피 마감 지수.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이날 지수는 하락 출발한 뒤 장중 한때 5392.52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5400선 위에서 마감했다. 장중 최고치는 5537.59로 기록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전체 거래량은 8억 9361만 3000주로 집계됐으며 거래대금은 22조 9713억 7000만 원 규모다.

투자 주체별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2조 458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조 4654억 원, 기관은 1조 331억 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에서 2459억 원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에서 1조 3185억 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1조 5643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400원(2.34%) 내린 18만 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역시 2만 원(2.15%) 하락한 91만 원을 기록하며 반도체 대형주 전반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우는 100원(0.07%) 소폭 하락한 13만 3900원에 마감했다.

자동차와 이차전지 관련주도 하락 흐름에 올라탔다. 현대차는 전날보다 4000원(0.77%) 하락한 51만 7000원을 기록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1만 5000원(3.91%) 급락하며 36만 9000원까지 밀려났다.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이 모두 파란불(주가 하락을 의미하는 색상)을 켜면서 지수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됐다.

유가증권시장의 전체 등락 종목 현황을 보면 상승한 종목은 없었으며 338개 종목이 전날보다 올랐다. 3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고 554개 종목은 하락 마감했다. 하한가까지 떨어진 종목은 없었다. 현재 지수 수준은 52주 최고가인 6347.41과 비교하면 상당 부분 낮아진 상태이나 52주 최저가인 2284.72보다는 여전히 높은 위치에 머물러 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거센 매도세가 프로그램 비차익 매도를 중심으로 쏟아지며 수급 균형이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장 초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이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매도 물량을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도 대다수 업종이 하락세를 기록하며 시장 전반에 걸친 투자 심리 위축이 확인됐다.

오늘 마감된 지수는 최근의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외국인이 1조 원 넘는 물량을 쏟아낸 점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의 동반 부진은 향후 지수 향방에 대한 경계감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기관 역시 금융투자와 투신 등을 중심으로 매도 우위를 유지하며 지수 하방 압력을 가중시켰다.

거래대금이 22조 원을 넘어서며 활발한 손바뀜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보다 월등히 많아 체감 지수는 수치보다 더 낮았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등 이차전지 업종의 큰 낙폭은 지수 방어에 걸림돌이 됐다. 코스피 지수는 장 마감 직전까지 치열한 공방을 벌였으나 결국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거래를 종료했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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