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5회 무실점 조병현 “마이애미 오래 있고 싶었는데…”
2026-03-14 16:25
add remove print link
조병현, 생애 첫 WBC서 불펜 핵심 역할
한국 야구, 도미니카에 완패로 8강 탈락
생애 첫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마친 조병현(SSG 랜더스)이 아쉬움과 다짐을 동시에 쏟아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4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8강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0-10,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조병현은 0-7로 끌려가던 5회말 한국의 7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단 10개의 공으로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와 아구스틴 라미레스(마이애미 말린스)를 각각 좌익수·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헤랄도 페르도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조병현은 체코전(1이닝 무실점), 일본전(1⅓이닝 1실점), 호주전(1⅔이닝 무실점)에 이어 도미니카공화국전까지 5경기 중 4경기에 등판한 불펜의 핵심이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그는 "마운드에선 제 공이 더 좋다고 생각하고 들어갔다. 부담은 없었고 제가 맡은 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서 집중해서 던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선수들과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더 오래 마이애미에 있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하고 여기서 끝나 아쉽다. 다음엔 더 발전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게 노력해야겠다"고 덧붙였다.
팀 전체 마운드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진단했다. 그는 "투수진이 좀 약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저 역시도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붙으면 좀 더 좋은 성적이 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에 돌아가면 시즌을 치르며 실패도, 성공도 하며 더 성장하겠다"며 "다음에 대표팀에 뽑힌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다짐을 밝혔다.
타선에서는 4회초 2사에서 2루타를 치며 고군분투한 안현민(kt wiz)이 소회를 밝혔다. 우익수·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안현민은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그는 "상대가 너무 잘했고, 저희가 부족해 이렇게 끝난 것 같다"면서 "상대 팀이 워낙 좋은 선수들로 가득 차 있기에 저희도 각자가 노력해서 개인의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올려 팀으로 융화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타선을 5이닝 동안 피안타 2개, 삼진 8개로 틀어막은 크리스토페르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에 대해 안현민은 "국내에서 보기 힘든 공이라서 좋다고 느꼈지만 그렇다고 완전 못 건드릴 공은 아니다"라며 "좋은 공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타석에 들어가서 적응하면 (다음엔) 충분히 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