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공연 7일 앞두고… 서울 한복판 숙박업소 화재 외국인 등 10명 부상

2026-03-15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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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불명 포함 중상 3명... 부상자 대부분 외국인

14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투숙하는 서울 도심 숙박업소 건물에서 불이 나 1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 뉴스1
14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투숙하는 서울 도심 숙박업소 건물에서 불이 나 1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 뉴스1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컴백 공연을 일주일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투숙하는 서울 도심 숙박업소에서 불이 나 1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 중 중상자가 3명 포함돼 있다.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14일 오후 6시 10분쯤 서울 중구 소공로 81 복합건물 3층 숙박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건물은 지하 1층~지상 7층 구조로, 3·6·7층이 게스트하우스로 운영됐다. 특히 3층과 6층은 한 방에 침대 여러 개가 놓인 캡슐형 구조였다.

14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투숙하는 서울 도심 숙박업소 건물에서 불이 나 1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 뉴스1
14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투숙하는 서울 도심 숙박업소 건물에서 불이 나 1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 뉴스1

소방은 신고 접수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며, 26분 뒤인 오후 6시 36분께 다수 인명 피해를 우려해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현장에는 소방 110명·경찰 180명·중구청 20명·도시가스 3명 등 총 313명의 인력과 소방 31대·경찰 16대·도시가스 1대 등 총 48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화재 발생 약 2시간 30분 만인 오후 8시 43분께 큰 불길을 잡았고, 오후 9시 35분께 완전히 진화를 마쳤다.

화재로 총 10명이 다쳤다. 50대 여성, 30대 남성, 20대 여성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나머지 7명은 경상으로 소공동 주민센터와 현장 맞은편 호텔 1층 로비에 마련된 임시 의료소 및 대피소에서 처치를 받았다. 이 중 50대 여성 1명은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돼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이송됐고, 나머지 중상자 2명도 의식 저하 상태였다. 부상자 10명 중 8명은 외국 국적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중상자 3명의 국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부상자 외에 투숙객 11명도 현장에서 대피했다.

화재가 시작된 3층의 예약 투숙객은 총 66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45명이 체크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체크인 투숙객 중 한국인 19명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26명은 외국인으로 추정되며, 소방 당국은 이 중 16명의 소재를 외교부·경찰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확인하고 있다. 명노선 중부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외국인의 경우 문자메시지로만 체크인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어서 연락이 정확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외교부, 경찰과 합동으로 소재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14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투숙하는 서울 도심 숙박업소 건물에서 불이 나 1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 뉴스1
14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투숙하는 서울 도심 숙박업소 건물에서 불이 나 1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 뉴스1

캡슐형 구조가 대피를 더디게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숙박 플랫폼에 남겨진 이용 후기에 "객실이 좁은 탓에 짐을 놓을 곳이 마땅치 않아 복도가 꽉 찼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화재 당시 대피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화재 현장 일대 도로는 통제됐다. 세종대로18길 시청교차로~남대문로7길 구간과 소공로 대한문~남대문로7길~소공빌딩 구간 진입이 차단됐다. 서울 중구는 "건물에서 다량의 연기가 나고 있어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연기 흡입에 유의하고 우회해 달라"는 안전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14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투숙하는 서울 도심 숙박업소 건물에서 불이 나 1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 뉴스1
14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투숙하는 서울 도심 숙박업소 건물에서 불이 나 1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 뉴스1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소방청·경찰청·서울시·중구 등 관계기관에 모든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에 총력을 다하고, 소방대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화재 현장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외국인 관광객 등 피해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임시주거시설 지원과 병원 이송 등 필요한 지원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시는 피해자 보호를 위해 소공동 주민센터에 임시대피소를 마련하고, 인근 호텔 객실 17개도 확보해 임시주거시설로 제공했다. 베이튼 호텔 10개 객실, 솔라보 호텔 5개 객실, 크라운파크호텔 2개 객실이다. 추가 의료·구호 지원이 필요할 경우 즉각 대응할 방침이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BTS 광화문 공연을 앞두고 지난 9~13일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소와 숙박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439개소를 대상으로 화재안전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25개 소방서 소속 화재안전조사관 237명이 투입된 이번 조사는 소방시설·피난 방화시설 점검 및 비상구 확보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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