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오토바이 천사가 우리 동네 지켜요!”~장흥군, 우체부 아저씨와 ‘안부살핌 배달’ 뜬다
2026-03-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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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장흥군-장흥우체국 손잡고 취약계층 150가구 챙기기… 4월부터 한 달에 두 번 방문
집배원이 생필품 꾸러미 주며 어르신·은둔 청년 건강 확인… 작년엔 쓰러진 어르신 구하기도
동네 주민들 “혼자 사는 이웃들 고독사할까 늘 조마조마했는데, 자식보다 낫네” 든든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혼자 사시는 옆집 할머니가 며칠 안 보이시면 혹시나 무슨 일 생겼을까 봐 덜컥 겁부터 나거든요. 그런데 동네 구석구석을 훤히 꿰고 있는 우체부 아저씨가 정기적으로 찾아가서 생필품도 챙겨주고 안부도 물어봐 준다니, 동네 사람으로서 한시름 푹 놓입니다.”
전남 장흥군 골목골목을 누비는 ‘빨간 오토바이’ 우체부 아저씨들이 동네의 든든한 복지 지킴이로 나섰다. 홀로 사는 어르신이나 집 밖에 잘 나오지 않는 청년들이 외롭게 위기에 처하는 일이 없도록, 장흥군과 장흥우체국이 따뜻한 손을 맞잡은 것이다.
장흥군(군수 김성)은 15일 “지난 12일 장흥우체국과 취약계층의 안부를 살피고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안부살핌 우편서비스 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훈훈한 소식을 전했다.
◆ “부릉부릉~ 반가운 인사와 함께 생필품이 듬뿍!”
오는 4월부터 시작되는 이 사업을 통해 동네 우체부들은 중장년 1인 가구, 중증장애인 등 150가구를 매달 두 번씩 찾아간다. 총 18회에 걸쳐 반가운 인사와 함께 생필품 꾸러미를 건네고, 이웃의 건강과 안전을 꼼꼼히 살필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배달을 갔던 집배원이 방에 쓰러져 있던 어르신을 재빨리 발견해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큰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동네 주민들은 “위급할 때 군청에 바로 알려주는 든든한 천사들 덕분에 장흥이 훨씬 살기 따뜻한 동네가 됐다”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