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어디서 나타난 걸까…경기도 성남에서 발견돼 화제인 '멸종위기 동물'

2026-03-1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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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산림서 멸종위기종 포착, 생태보전의 신호탄

경기도 성남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포착돼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성남시 제공 무인 센서 관찰 카메라샷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성남시 제공 무인 센서 관찰 카메라샷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성남시는 분당구 야탑동 영장산 일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제328호인 하늘다람쥐의 서식이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도시와 가까운 산림 지역에서 보호종이 확인된 사례라는 점에서 생태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하늘다람쥐 발견은 무인 관찰 장비를 통해 확인됐다. 성남시에 따르면 맹산 반딧불이 생태원 인근에 설치된 무인 센서 카메라에 하늘다람쥐가 약 22초 동안 촬영됐다. 영상에는 나무 사이를 이동하며 비막을 펼쳐 활공하는 모습이 담겼다. 하늘다람쥐는 나무에서 나무로 이동할 때 앞다리와 뒷다리 사이에 있는 날개막을 펼쳐 공중을 미끄러지듯 이동하는 특징이 있다.

이번 영상 기록 이전에도 관련 흔적이 확인된 바 있다. 성남시는 2024년 12월 같은 지점에서 하늘다람쥐의 것으로 추정되는 배설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당시 발견된 흔적과 이번 영상에 등장한 개체가 동일한 개체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처럼 흔적과 영상 기록이 함께 확인되면서 해당 지역에 실제 서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나온다.

성남 영장산 일대에서 포착된 이유

무인 센서 관찰 카메라에 찍힌 하늘다람쥐. / 성남시 제공
무인 센서 관찰 카메라에 찍힌 하늘다람쥐. / 성남시 제공

하늘다람쥐가 발견된 장소는 분당구 야탑동 영장산 일대다. 이곳은 맹산 반딧불이 생태원과 가까운 지역으로 자연환경이 비교적 잘 보존된 산림 지역이다. 성남시는 이 지역에서 생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이번 발견은 여러 기관이 참여하는 ESG 환경 협업 사업과 관련이 있다. 성남시는 2024년부터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일렉트릭, 맹산환경생태학습원 등과 협력해 하늘다람쥐 서식 보전을 위한 인공 둥지 40개를 생태원 일대에 설치했다. 인공 둥지는 하늘다람쥐가 나무 구멍 대신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구조물로 서식지 보전을 위한 방법 중 하나다.

하늘다람쥐는 나무 구멍이나 숲속 공간을 이용해 생활하는 종이다. 오래된 활엽수림이 유지되는 환경이 필요하기 때문에 서식지 환경이 중요하다. 인공 둥지는 이러한 자연 서식지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이미 지정된 야생생물 보호구역

비행하는 하늘다람쥐. 자료사진. / 유튜브 'EBS Beyond Eye'
비행하는 하늘다람쥐. 자료사진. / 유튜브 'EBS Beyond Eye'

성남시는 해당 지역을 포함한 여러 산림 지역을 보호구역으로 관리하고 있다. 영장산과 남한산성 일부 임야, 상대원동 일대 등 세 곳은 2008년부터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자연환경 모니터링을 통해 다양한 야생동물이 확인되고 있다. 삵과 고라니, 오색딱다구리 등 여러 야생동물이 관찰됐으며 상수리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등 활엽수 군락도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숲 환경은 하늘다람쥐가 서식하기에 적합한 조건을 제공한다.

하늘다람쥐, 어떤 동물인가

하늘다람쥐는 설치목 청설모과에 속하는 포유류다. 몸집은 크지 않지만 눈이 매우 크고 귀는 짧고 넓은 형태를 띤다. 꼬리는 납작한 편이며 몸통 길이보다 다소 짧다.

나무 위의 하늘다람쥐. / 국립생물자원관
나무 위의 하늘다람쥐. / 국립생물자원관

이 동물의 가장 큰 특징은 앞다리와 뒷다리 사이에 있는 날개막이다. 이 막을 펼치면 낙하산처럼 공기를 받아 나무 사이를 활공할 수 있다. 보통 나무 위에서 생활하다 이동할 때 날개막을 펼쳐 미끄러지듯 이동한다.

몸 색깔은 회색과 갈색 계열이 섞인 색을 띠며 겨울이 되면 털색이 더 밝아져 은회색에 가까워진다. 배 부분은 흰색이고 눈 주변은 짙은 흑갈색을 띤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숲 속에서 관찰하기 쉽지 않은 동물로 알려져 있다.

국내와 세계 분포 지역

하늘다람쥐는 제주도를 제외한 국내 내륙 지역 산악지대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으로는 유라시아 대륙 북부, 중국 북부, 러시아 사할린, 일본 등에도 분포한다.

멸종위기 동물 하늘다람쥐. 자료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멸종위기 동물 하늘다람쥐. 자료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국내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으며 천연기념물 제328호로도 지정돼 있다. 보호 대상 종이기 때문에 포획이나 서식지 훼손이 제한된다.

앞으로 보호구역 확대 검토

성남시는 이번 발견을 계기로 산림 생태계 보호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산림 지역 8개 권역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자연환경 관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관찰 결과에 따라 야생생물 보호구역을 추가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멸종위기종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한 활동과 생태 환경 개선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인공 둥지 설치와 같은 서식지 보전 사업 역시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하늘다람쥐 비행 모습을 담은 영상. / 유튜브, EBS Beyond Eye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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