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새 지도자가 러시아 모스크바서 비밀리에 수술받았다”

2026-03-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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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 “러시아 대통령궁 내 의료 시설에서 회복 중”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 유튜브 '채널A 뉴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 유튜브 '채널A 뉴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가운데 그가 최근 공습 과정에서 부상을 입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수술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쿠웨이트의 유력 매체인 알자리다는 이란 지도부와 밀접한 고위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모즈타바가 비밀리에 러시아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고 15일(현지 시각)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상태이며 현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용하는 대통령궁 내 의료 시설에서 회복 과정을 밟고 있다.

이번 모스크바행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12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직접 제안하며 성사됐다.

이란 지도부는 내부 검토를 거쳐 제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고 모즈타바는 당일 저녁 곧바로 러시아의 군용기를 이용해 이송됐다. 이란의 전문 의료진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측이 러시아의 권고를 받아들여 원정 치료를 선택한 배경에는 지속되는 폭격 상황과 취약한 보안 상태가 작용했다.

이란 내에서는 적절한 치료 환경을 확보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의료진의 움직임으로 인해 지도자의 위치가 노출될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모즈타바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의해 부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자 그 뒤를 이어 새로운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취임 이후 대중 앞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그의 신변을 둘러싼 다양한 추측이 제기돼 왔다.

첫 공식 성명조차 본인이 직접 발표하지 않고 이란 국영 방송의 진행자가 대독하는 방식을 취했다.

피트 헤그시스 미 국방부 장관은 지난 13일 브리핑을 통해 "새 최고지도자는 부상을 입었으며 얼굴이 훼손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방송 역시 그를 부상한 전쟁영웅으로 칭하며 신체적인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 자체는 인정하는 분위기다.

이와 대조적으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14일 발표에서 "새 최고지도자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어제도 메시지를 보냈다"라고 언급하며 부상설을 강하게 부정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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