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변수…트럼프 “방중 일정 한 달 미뤄달라”

2026-03-17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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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이란 군사작전 이유로 일정 조정
새 회담 날짜는 아직 미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예정됐던 중국 방문을 한 달가량 미뤄 달라고 중국 측에 요청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백악관 공식 홈페이지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백악관 공식 홈페이지 캡처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중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중국을 방문하고 싶지만 대이란 군사 작전 때문에 미국에 머물러야 한다며 중국 측에 “한 달 정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었다. 이번 방문은 미중 관계의 주요 외교 일정으로 꼽혀 왔으며 두 정상은 무역 문제와 경제 협력 그리고 글로벌 안보 현안 등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 중동 정세가 급격히 긴장되면서 일정 조정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은 최근 이란을 상대로 군사 작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황 관리가 필요한 만큼 대통령이 워싱턴을 비우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군사 작전 때문에 국내에 머물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번 일정 변경 요청이 외교 갈등 때문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상회담 자체를 취소하려는 것이 아니라 중동 상황 때문에 일정 조정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중국 방문을 원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대이란 군사 작전 때문에 미국에 머물러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측 역시 정상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국과 일정 관련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연기 요청 이후 실제 새로운 회담 날짜가 정해졌는지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긴장 상황과 관련해 중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에 군함 파견을 요청하며 협조를 압박했다. 그는 중국, 한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에 유조선 호위와 이란 공격 대응을 위한 연합 참여를 요구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각국이 군사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군사 작전 참여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미중 정상회담은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진 무역 갈등과 경제 문제를 논의하는 핵심 외교 채널로 평가된다. 양국은 관세 문제와 공급망 그리고 글로벌 경제 협력 등을 둘러싸고 여러 차례 협상을 이어왔다.

이번 방중 일정이 실제로 한 달가량 연기될 경우 미중 정상 간 직접 대면 외교도 그만큼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양국 모두 정상회담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어 일정만 조정된 뒤 회담이 다시 추진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유튜브,연합뉴스TV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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