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는 바다에 맞서는 완도군의 ‘기후 적응 양식’ 혁신~다시마 ‘가 이식’ 없앤다
2026-03-17 12:08
add remove print link
16일 ‘다시마 종자 본양성 시범 사업’ 착수… 6개 어촌계 채묘 틀 1,000여 개 공급
고수온에 취약한 해상 가 이식 단계 전면 생략… 2017년 개발 기술 선제적 현장 적용
신우철 군수 “안정적 종자 공급 체계 구축… 향후 미역·곰피 등 해조류 전반으로 확대”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남 완도군이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산 양식의 기존 패러다임을 뒤집는 혁신적인 시범 사업에 돌입했다. 장기적인 수온 상승으로 인해 기존 해조류 양식 공식이 한계에 부딪히자, 선제적인 기술 도입으로 지역 핵심 산업인 수산업의 근간을 지켜내겠다는 강력한 정책적 의지다.
완도군은 17일 “바다에서의 가 이식 과정을 완전히 생략하고 육상 양성 후 곧바로 본양성으로 직행하는 ‘다시마 종자 본양성 시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 위기를 기회로… 잠들어 있던 혁신 기술 현장 투입
이번에 도입된 기술은 이남용 전 수산업경영인 완도군연합회장이 2015년부터 연구해 2017년 실험에 성공한 방식이다. 당시에는 해양 환경이 안정적이어서 널리 상용화되지 않았으나, 2023년 이후 고수온으로 모조가 녹아내리는 등 피해가 속출하자 완도군이 이를 ‘기후 적응형 기술’로 재평가해 전격 도입했다.
군은 지난 16일 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관계 기관 및 어업인들과 행사를 열고 관내 주요 6개 어촌계에 1,000여 개의 채묘 틀을 우선 공급했다. 향후 현장 적용 가능성과 기술 안정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기후 위기 시대에 어업인들의 생존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종자 공급 체계 구축이 최우선 과제”라며, “이번 시범 사업의 효과를 철저히 검증한 뒤 보급을 전면 확대하고, 나아가 미역과 곰피 등 다른 해조류 품종에도 기후 대응 기술을 확대 적용해 대한민국 해조류 양식의 탄탄한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
전남 완도군, ‘블루카본’ 품고 세계로~ Pre해조류박람회 성공 개최로 2028년 국제행사 정조준
-
전남 완도군, 13억 투입 ‘탄소흡수원’ 102ha 대폭 확충~ ‘2050 탄소 중립’ 선도 거점 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