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칭찬에 감격한 노경은 “가문의 영광 그 이상이다”

2026-03-17 13:28

add remove print link

17년 만의 WBC 8강 도전 속 베테랑 투혼…대통령 공개 격려까지

이재명 대통령의 격려를 받은 SSG 랜더스 노경은이 “가문의 영광 그 이상”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조별리그 C조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대한민국 투수 노경은이 2회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서고 있다. / 뉴스1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조별리그 C조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대한민국 투수 노경은이 2회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서고 있다. / 뉴스1

17일 뉴스1에 따르면 SSG 랜더스 노경은은 이날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KBO리그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에게 보낸 축하 메시지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활약한 노경은을 두고 “42세 베테랑 투수가 보여준 장면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끊임없는 도전과 큰 용기가 많은 국민에게 희망과 투지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경은은 “가문의 영광 그 이상”이라며 “현민이나 보경이도 잘했고 좋은 활약을 한 선수들이 많았는데 나만 언급해 주셔서 정말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이 마지막 대표팀이라 말씀해 주신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지난 1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 3회말 대한민국 노경은이 박영현과 교체되고 있다. / 뉴스1
지난 1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 3회말 대한민국 노경은이 박영현과 교체되고 있다. / 뉴스1

◈ 42세 베테랑의 투혼, WBC서 존재감 증명

노경은은 이번 WBC에서 한국 대표팀의 최고참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불펜에서 제 몫을 해내며 한국의 8강 진출에 힘을 보탰고 류지현 대표팀 감독 역시 대회를 마친 뒤 노경은을 수훈 선수로 꼽으며 고마움을 전한 바 있다.

특히 노경은은 국제대회 무대에서 베테랑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팀이 중요한 승부처를 맞을 때마다 흔들리지 않는 투구를 보여줬고 후배들 사이에서도 중심을 잡는 역할을 했다. 대표팀의 오랜만의 8강 진출 과정에서 노경은이 남긴 인상은 적지 않았다.

노경은에게 이번 대회는 더욱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 그는 “한국시리즈 우승도 좋았지만 그것과 비견할 정도로 잊을 수 없는 추억”이라며 대표팀에서 보낸 시간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아내도 오랜만에 만나서 ‘언제 또 전세기를 타보겠느냐’고 하더라”며 미소를 보였다.

SSG 랜더스 노경은  / 뉴스1
SSG 랜더스 노경은 / 뉴스1

◈ 귀국 직후 훈련 복귀, 이제는 다시 시즌 준비

전날 귀국한 노경은의 행보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 16일 새벽 5시께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뒤 짧은 휴식만 취하고 곧바로 팀에 합류했다. 구단에서는 이틀 정도 휴식을 권했지만 노경은은 “야구장에 가겠다”며 훈련 의지를 굽히지 않았고 결국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께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노경은은 “집에 가서 아침만 먹고 바로 나왔다”며 “운동을 안 하고 쉬면 오히려 더 불편하다. 편하게 쉬려면 해야 할 루틴을 먼저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숭용 SSG 감독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라고 했는데도 계속 나오겠다고 하더라”며 웃으며 노경은의 남다른 열정을 언급했다.

지난 16일 오전 노경은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16일 오전 노경은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뉴스1

대표팀 일정을 마무리한 노경은은 이제 다시 소속팀 SSG에서의 시즌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노경은은 “몸 상태는 정말 좋다”며 “대표팀은 이제 지나간 일이다. 향수에 젖어 있을 수는 없고 새로운 시즌만 생각하며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후배들을 향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나 역시 예전 국제대회에서 아쉬운 경험이 있었다”며 “이번에 기대만큼 결과를 내지 못한 후배들도 다음 대표팀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WBC를 끝으로 대표팀 생활을 마무리한 노경은에게 이번 대회는 더 뜻깊은 기억으로 남게 됐다. 마지막 태극마크를 단 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데 이어 대통령의 공개 격려까지 받으면서 노경은에게는 더욱 특별한 순간이 됐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