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모텔 살인녀' 김소영 미공개 사진·영상 풀렸다
2026-03-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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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에게 당한 남성 3명 아닌 6명

강북 모텔 연쇄 약물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소영(20)의 실물 영상이 16일 SBS 뉴스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예고편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검찰이 머그샷을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움직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추가로 공개된 것이다.

공개된 영상에는 검은색 상의를 입은 김 씨가 한 남성과 함께 길거리를 걷는 모습이 담겼다. SBS는 김소영이 카메라를 향해 브이(V) 자 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공개햇다.
앞서 검찰이 머그샷을 공개했을 당시에는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던 사진과 실물이 크게 다르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이 유출됐을 땐 "예쁘니까 무죄"라며 피의자를 옹호하는 댓글이 달려 범죄를 희화화한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영상 공개와 함께 김 씨의 피해자가 당초 알려진 3명에서 최소 6명으로 늘었다는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올해 1월 초 서울 종로구의 한 모텔에서 김 씨가 건넨 숙취해소제를 마신 뒤 의식을 잃었던 20대 남성 A씨가 추가 피해자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경위는 이렇다. 첫 번째 피해자는 지난해 10월 25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음식점에서 김 씨와 함께 식사하다 와인을 마신 뒤 쓰러졌다. 당시 김 씨가 "같이 있던 남성이 갑자기 쓰러졌다"며 119에 직접 신고한 통화 기록이 남아 있다. 두 번째 피해자는 지난해 12월 경기 남양주의 한 카페에서 김 씨가 건넨 피로해소제를 마신 뒤 의식을 잃었다. 이틀 동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다 가까스로 깨어났다.
세 번째 피해자인 A씨에 이어 같은 달 24일에는 강북구 수유동의 한 노래주점에서 30대 남성이 네 번째 피해자가 됐다. 이 남성은 당시 상황을 거의 기억하지 못한 채 몸 상태가 크게 악화된 상태로 발견돼 소방 당국의 처치를 받았다. 이후 지난 1월 28일과 지난달 9일 수유동 모텔에서 김 씨에게 음료를 받아 마신 20대 남성 두 명이 잇따라 사망했다. 이들이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피해자다.
경찰은 추가 피해 확인 과정에서 결정적인 물증도 확보했다. 노래주점에서 쓰러진 네 번째 피해자 30대 남성이 제출한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김 씨가 다른 범행에 사용한 것과 동일한 벤조다이아제핀 계열 향정신성 약물이 검출됐다. 이 약물은 모텔에서 숨진 다섯 번째, 여섯 번째 피해자의 몸에서도 동일하게 검출됐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진술과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김 씨의 범행 정황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추가 피해 사건에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 서울북부지검은 김 씨를 살인과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김 씨가 자신의 소비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남성을 이용했고,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약물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씨가 연락을 주고받은 남성 수십 명을 상대로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어서 피해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한편 김 씨의 국선변호인은 17일 서울북부지법에 사임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4부(부장판사 오병희)는 김 씨의 첫 공판기일을 다음달 9일 오후 3시 30분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