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등록…선당후사”
2026-03-1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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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추가 접수 마지막 날, 오세훈의 극적인 경선 등록 결정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 등록을 공식 선언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민에 대한 책임감과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등록을 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마감 시한으로 제시한 3차 추가 접수 마지막 날에 나온 결정이다.
오 시장은 당 지도부에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인적 쇄신을 요구하며 앞서 두 차례(8일, 12일) 공천 신청을 거부했다. 공관위가 세 번째 추가 접수를 열고 사실상 오 시장을 향한 직접적인 참여 촉구에 나선 끝에 등록이 성사됐다.
오 시장은 이날 회견에서 "그간 국민과 보수진영에서 제게 보내준 사랑과 지지 생각하면 말로 다할 수 없는 책임감 느끼고 그 기대와 신뢰를 결코 가볍게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당은 오 시장의 결단을 끌어내기 위해 일부 요구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전날 오 시장이 인적 청산 대상으로 지목한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의 재임명 안건을 최고위원회의에 상정하지 않았고, 소속 의원 107명 전원 명의의 결의문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에 반대한다는 입장도 공식화했다.
다만 오 시장이 요구한 혁신 선대위 조기 출범은 당 지도부가 끝내 수용하지 않았다. 오 시장은 경선에 합류하더라도 장동혁 대표를 향한 노선 변화 요구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군 공백이라는 현실적 요인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서울시장 선거는 '미니 대선'으로 불릴 만큼 중요도가 크다.
그러나 나경원·안철수 의원이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하고, 차기 후보로 거론되던 신동욱 의원도 출마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히면서 오 시장을 대신할 경쟁력 있는 대안이 당 내에 없다는 판단이 굳어졌다.
현재 서울시장 경선에는 오 시장 외에 윤희숙 전 의원,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 박수민 의원 등이 이름을 올린 상태이다.
오세훈 시장은 2006년 첫 서울시장 당선 이후 현재까지 4선을 지낸 헌정사상 최초의 4선 광역자치단체장이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역대 최초 5선 서울시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