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장인 줄 알았는데… 1970년대 달동네 골목 그대로 재현한 ‘무료 박물관’
2026-03-1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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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동네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1960~70년대 서민들의 삶의 현장이었던 달동네를 생생하게 재현한 체험형 박물관이 2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인천 동구에 위치한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은 한국전쟁 이후 갈 곳 없는 피란민들과 60~70년대 생활상을 보존하기 위해 건립된 박물관이다.
1971년 말 수도국산 달동네의 실제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골목길과 구멍가게, 연탄가게, 공동 화장실 등을 만날 수 있다.
또 당시 사람들이 사용하던 TV, 라디오, 학용품 등 기증받은 실제 유물들이 전시돼 있어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젊은 층에게는 독특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직접 교복을 입어보거나 옛날 불량식품을 구경하는 등 다양한 체험 요소도 마련돼 있다.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은 최근 대대적인 증축 및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 동구에 따르면 박물관이 들어선 인천 동구 송현동 163 언덕 일대는 1910년 상수도 배수지와 이를 관리하는 수도국이 설치되면서, 송현산이라는 이름 대신 ‘수도국산’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한국전쟁 이후 갈 곳 없는 피란민들과 산업화 시기 일자리를 찾아 상경한 도시 노동자들이 모여 대규모 달동네를 형성했는데, 2000년대 들어 주거환경 개선사업으로 동네가 사라지게 되자 그 시절의 생활상을 보존하기 위해 박물관이 생겨났다.

박물관을 방문한 누리꾼들은 "어린이 체험실도 있어서 아이들과 즐겁게 다녀왔습니다", "볼거리가 많아서 아이들과 같이 가기 좋습니다", "추억이 생각나는 곳이었습니다", "옛날 감성이 가득합니다" 등 다양한 후기를 남겼다.
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2045㎡ 규모였으나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3640㎡ 규모로 확장했다. 상설 전시실도 2개로 늘어났으며 달동네의 변화상을 볼 수 있는 영상 상영 공간도 마련됐다.

박물관은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