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문화원, 생활문화 아카이빙 ‘학교 현장’으로 확장~ 학생 기록자 육성 닻 올렸다
2026-03-18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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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양동초서 ‘2026 학생 생활문화 프로젝트’ 개강… 5월까지 총 8회기 집중 운영
단순 체험 넘어 학생들을 ‘문화의 수동적 소비자’에서 ‘아카이빙의 주체’로 세우는 실험
정인서 원장 “지역 공간 직접 걷고 기록하는 과정 통해 미래 세대의 로컬 자긍심 키울 것”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광역시 서구문화원이 지역의 고유한 삶과 문화를 기록하는 공공 아카이빙(Archiving)의 영역을 학교 교육 현장으로 과감히 확장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자라나는 세대를 문화의 단순 소비자가 아닌, 지역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기록하는 ‘주체적인 문화 생산자’로 키워내겠다는 행정적·문화적 시도다.
서구문화원은 “17일 양동초등학교에서 학생 참여형 생활문화 아카이브 프로그램인 ‘2026 학생 생활문화 프로젝트 <우리가 보는 서구>–양동초 편’을 본격 시작했다”고 밝혔다.
◆ 교실 밖 생활 공간이 살아있는 아카이브 플랫폼으로
프로젝트의 핵심은 ‘기록하는 지역’이라는 관점의 전환이다. 첫 수업에서 학생들은 ‘학생 기록자 선언서’를 작성하며 아카이빙 작업에 임하는 책임감을 다졌다. 이들은 5월까지 양동마을, 광주천, 양동시장 등 지역의 핵심 생활 인프라를 직접 탐방하며 지역의 현재를 수집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단순 보관에 그치지 않고 파노라마 지도 제작과 결과 전시 등 2차 문화 콘텐츠로 가공되며, 학생들이 직접 도슨트로 나서 지역민과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정인서 서구문화원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아이들이 자신이 매일 생활하는 공간의 역사와 가치를 스스로 발굴하게 하는 살아있는 교육”이라며, “기록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지역에 대한 깊은 애정과 자긍심을 가진 훌륭한 문화 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정책적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