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먼저 공급받는 나라 없다”…UAE, 최우선 원유 공급 약속한 이유 봤더니

2026-03-1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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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400만 배럴 긴급 도입
중동 위기 속 추가 1800만 배럴 확보

중동발 에너지 위기 속에서 한국의 원유 확보에 숨통이 트였다.

유조선 자료 사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유조선 자료 사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18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아랍에미리트(UAE)가 전 세계적인 원유 수급 비상 상황 속에서 한국에 최우선으로 원유를 공급하기로 약속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한 강 실장은 이날 귀국 직후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열고 방문 성과를 설명했다.

강 실장은 이번 협의를 통해 1800만 배럴의 원유를 추가로 긴급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 UAE로부터 600만 배럴 이상 규모의 긴급 원유 도입을 발표한 데 이어 추가 물량까지 확보하면서 총 2400만 배럴을 들여오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보다 먼저 원유를 공급받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는 확답을 받았다”며 UAE 측이 한국을 원유 공급의 ‘넘버 원 프라이어리티’라고 분명히 약속했다고 전했다.

한 주유소에서 한 차량에 휘발유 주유건이 꽂혀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한 주유소에서 한 차량에 휘발유 주유건이 꽂혀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구체적인 공급 방식도 공개됐다. UAE 국적 선박 3척을 통해 600만 배럴을 공급하고 한국 국적 선박 6척을 통해 1200만 배럴을 추가 공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여기에 앞서 확보한 600만 배럴을 더하면 총 2400만 배럴 규모의 긴급 도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강 실장은 중동 정세가 더 악화할 경우에도 필요할 때마다 UAE를 통해 원유를 긴급 구매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 원유 공급망 협력도 추진

양국은 이번 협의를 계기로 원유 수급 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강 실장은 원유 수급 대체 공급 경로를 모색하는 내용을 담은 ‘원유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에 합의했으며 조만간 이를 공식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순한 일회성 도입을 넘어 앞으로의 공급 불안 상황에도 공동 대응할 수 있는 협력 틀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강훈식 비서실장이 18일 춘추관에서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UAE 방문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스1
강훈식 비서실장이 18일 춘추관에서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UAE 방문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스1

강 실장은 이번 협의가 최근 중동 위기 상황과 맞물려 진행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이라고 언급하며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이 지역을 통과하는 만큼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대체 공급선 확보가 시급했다고 설명했다.현재 나프타(납사)를 적재한 선박도 한국으로 향하고 있어 석유화학 원료 수급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 실장은 이번 협력의 배경으로 양국 간 신뢰를 강조했다. 약 650억 달러 규모 투자 협력 등 기존 성과가 누적된 데다 전쟁 상황 속에서 한국이 특사를 파견한 점에 대해 UAE 측이 여러 차례 감사의 뜻을 밝힌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맥락에서 양국 관계를 두고 “어려울 때 도와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특사 방문에는 양국 정상 간 신뢰를 다시 확인하는 과정도 포함됐다. 강 실장은 UAE를 방문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을 예방하고 최근 중동 상황에 대한 우려와 UAE 국민에 대한 위로의 뜻이 담긴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UAE가 한국에 최우선 공급을 약속한 배경에 대해 그동안 쌓아온 양국 간 협력 성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앞서 합의한 650억 달러 규모 투자 협력 등 경제 협력의 축적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유튜브, JTBC News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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