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학, 서구청장 경선 토론방식 제안…“8인 난립보다 4인 압축 토론이 실효적”
2026-03-1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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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구청장 경선 과열 속 정책 검증 방식도 쟁점으로 부상
후보 난립에 토론 실효성 논란…형식보다 검증 깊이 높여야 한다는 주장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지방선거 경선이 다자 구도로 흐를수록 후보 검증은 더 중요해지지만, 토론회가 많다고 곧바로 유권자 판단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제한된 시간에 많은 후보가 나서는 방식은 정책 비교를 흐리고 인지도 경쟁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전문학 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청장 예비후보는 18일 본경선 진출자를 중심으로 한 4인 안팎의 압축 정책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전 예비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근 다른 예비후보들이 제안한 정책토론회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현재처럼 민주당 소속 서구청장 예비후보 8명이 한꺼번에 참여하는 방식으로는 서구 현안을 깊이 있게 다루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제한된 발언 시간 탓에 정책 대결보다 산발적 주장만 오갈 수 있고, 오히려 주민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본경선 후보가 확정된 뒤 대전시장 주관의 공식 토론회를 열어 후보 간 차별성을 분명히 보여주자는 대안을 내놨다.
전 예비후보는 자신이 준비한 정책도 함께 소개했다. 행정·자치 분야에서는 동장 주민선택제와 참여수당을, 복지·돌봄 분야에서는 통합돌봄 빅데이터 플랫폼과 아픈 아이 병원동행서비스, 방문 주치의, 제2보건소 설립 등을 제시했다. 경제·일자리 분야에선 소비쿠폰 확대와 스타트업 파크, 방산·테크아트 유치 구상을, 주거·교통 분야에선 재개발·재건축 지원과 도시철도 2호선 연계 정거장 설치를, 문화·환경 분야에선 평생학습모델과 햇빛 기본소득, 생태참여수당 도입 등을 내걸었다.
다만 토론 방식 논란의 핵심은 숫자보다 검증의 질에 있다. 후보가 많다고 토론이 무조건 부실해지는 것도 아니고, 적다고 해서 자동으로 정책 경쟁이 깊어지는 것도 아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누가 참여하느냐보다 어떤 주제로, 어떤 규칙 아래, 얼마나 실질적인 검증이 이뤄지느냐다. 경선이 흥행 경쟁에 머무르지 않으려면 토론회 역시 형식보다 내용 중심으로 설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학 예비후보의 제안은 다자 경선 토론의 실효성을 문제 삼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유권자가 원하는 것은 후보 숫자를 줄이는 기술보다 삶에 직결되는 정책을 제대로 비교할 수 있는 검증의 장이다. 결국 경선 토론회의 성패는 압축 여부가 아니라, 서구의 현안을 얼마나 날카롭게 드러내고 해법을 겨룰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