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대제' 5월 3일 봉행…관광객 많이 찾는 경복궁 앞에 '대형 화면' 설치

2026-03-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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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 알리고자 많은 사람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

서울 종로구 종묘 정전에서 봉행된 '종묘대제'에서 제관들이 초헌례를 하고 있다. 자료 사진 / 뉴스1
서울 종로구 종묘 정전에서 봉행된 '종묘대제'에서 제관들이 초헌례를 하고 있다. 자료 사진 / 뉴스1

조선 왕실에서 가장 예를 갖춰 지낸 제사인 종묘대제가 올해 5월 첫 일요일에 열린다. 당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의 가치를 알리고자 예년보다 많은 사람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 종묘대제봉행위원회은 올해 5월 3일 종묘 영녕전과 정전 일대에서 종묘대제를 봉행한다.

5월 3일 종묘대제 봉행

지난해에는 사전 예약과 현장 접수를 거쳐 관람객 약 700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인원을 늘릴 계획이다. 행사 관계자와 주요 내빈, 종친회 등을 포함해 내부에는 1350석의 자리를 마련하고 정전 외부에는 대형 화면을 볼 수 있는 자리도 약 500석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는 종묘뿐 아니라 주말에 많은 관광객이 찾는 서울 경복궁 흥례문 앞 광장 등에도 대형 화면을 설치할 계획이다. 한국정책방송원(KTV)이나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하는 방안, 서울 광화문·명동 일대의 전광판을 활용한 홍보 영상 송출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례는 오전 10시 영녕전에서 제향을 올린 뒤 오후 2시에는 종묘의 중심 건물인 정전에서 허민 국가유산청장 등이 참석해 의례를 거행한다. 향을 피우고 폐백을 올리는 신관례, 제물을 올리는 궤식례, 차례로 잔을 올리는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등을 진행한다.

이와 관련해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최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종묘는 대표적인 사적이자 우리나라 첫 세계유산"이라며 "올해 행사를 확대하고 종묘를 국민들께 돌려드린다는 의미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민 청장은 "종묘의 원형 유지는 물론, 종묘 특유의 경관과 제례 수행을 위한 고유의 환경 유지 등 모든 유·무형적 가치를 보호할 것"이라고 했다.

국가유산청은 종묘대제에 앞서 사전 행사로 종묘제례악 야간 공연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종묘제례악은 종묘에서 제사를 지낼 때 악기 연주와 무용, 노래가 어우러진 음악을 말하며 궁중 음악의 정수로 꼽힌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4월 26일 리허설을 시작으로 28∼30일 사흘간 오후 8시에 종묘 정전에서 공연을 열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독립유공자 후손과 사회적 배려 대상자 등도 초청할 계획이다.

(종묘와 종묘대제)

종묘는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대 왕과 왕비, 황제와 황후의 신주(죽은 사람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국가 사당이다.

종묘에서 올리는 제사를 뜻하는 종묘대제는 왕이 직접 거행했던 의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의식이다. 1969년 복원된 이래 지금까지 명맥을 잇고 있다.

종묘대제는 왕실 의례와 무용, 음악이 어우러진 종합 의례로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정식 명칭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에 등재됐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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