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보다 낮다…한국인, '이것'마저 1년 만에 전세계 67위로 떨어졌다

2026-03-19 17:12

add remove print link

한국인 삶의 만족도 3년 연속 하락
신뢰와 공동체 부족이 한국을 67위로 떨어뜨리다

한국인이 스스로 평가한 삶의 만족도가 3년 연속 하락하며 세계 67위에 그쳤다. 경제 규모나 기대수명 등 객관적 지표는 상위권에 근접했지만 공동체 신뢰와 청렴도 인식에서 발목이 잡혔다.

역내 시민들 / 연합뉴스
역내 시민들 / 연합뉴스

갤럽과 영국 옥스퍼드대 웰빙 연구센터,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19일 2026년 세계 행복 보고서(WHR)를 발표했다. 한국은 행복 점수 6.040점(만점 10)으로 147개국 중 67위를 기록했다.

이는 재작년 52위에서 작년 58위로 6계단 떨어진 데 이어 올해 다시 9계단 하락한 수치다. 65위를 기록한 중국(6.074점)보다도 낮은 순위다.

보고서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실시된 설문과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응답자가 자신의 삶의 질을 0~10점으로 직접 평가한 점수에 △1인당 GDP △건강한 기대수명 △사회적 지원 △인생 선택의 자유 △관용 △부패 인식 등 6개 항목을 결합해 행복 점수를 산출한다. 사회적 지원은 어려울 때 기댈 수 있는 사람의 존재 여부, 관용은 기부 같은 공동체 기여 수준을 뜻한다.

갤럽 CEO 존 클리프턴은 "행복은 단순히 부나 경제 성장의 문제가 아니다"며 "신뢰와 유대감, 그리고 주변 사람이 나를 지지해 준다는 확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1인당 GDP, 기대수명, 사회적 지원, 인생 선택의 자유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기부 등 공동체 활동과 사회 전반의 청렴도에 대한 인식에서는 상위권 국가 대비 낮은 평가를 받으며 전체 점수를 끌어내렸다. 소득 수준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행복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관계·신뢰·제도 인식으로 이동하는데, 한국은 바로 이 영역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행복도 상위권은 올해도 북유럽 국가들이 장악했다. 핀란드는 7.764점으로 9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아이슬란드(7.540점), 덴마크(7.539점)가 뒤를 이었다. 코스타리카(7.439점)가 중남미 국가로는 드물게 4위에 올랐고 이어 스웨덴(7.255점), 노르웨이(7.242점), 네덜란드(7.223점) 순이었다.

유튜브, 히시월드

이스라엘은 중동 분쟁 속에서도 7.187점으로 8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6.816점으로 23위, 일본은 6.130점으로 61위에 올랐다. 러시아(5.835점)와 우크라이나(4.658점)는 각각 79위, 111위였다. 최하위는 1.446점을 받은 아프가니스탄이었으며, 북한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보고서는 전 세계 젊은 세대의 행복도 추세에도 주목했다. 85개국에서 25세 미만의 행복도는 2006∼2010년 대비 상승했지만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오히려 낮아졌다.

47개국 조사에서는 소셜미디어 이용 시간이 길수록 학생들의 행복도가 뚜렷하게 낮게 나타났다. 디지털 환경이 청소년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경고 신호로 해석된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