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이 대통령 격노에…전한길 “꿈에 천사가 알려준 말, 난 무관”
2026-03-20 08:52
add remove print link
전 씨, 자칭 안기부 출신 남성 주장 그대로 틀어

이재명 대통령이 극우 유튜버 전한길 씨의 유튜브 채널에서 방영한 해외 비자금 의혹에 대해 격노하자 전 씨가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고 발뺌했다.
전 씨는 20일 새벽 자기 유튜브 채널(전한길뉴스) 게시판을 통해 "최 모 전 안기부(국가정보원 전신) 공작관이 방송 중 '가브리엘 천사가 꿈에서 알려준 것'이라며 한 발언을 갖고 이재명 (대통령)과 친명 한준호 의원이 동시에 저를 저격했다"며 "방송 중 몇 번이나 '전한길뉴스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고 밝혔는데 끝까지 물고 들어가는 의도는 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위법 사항이 있으면 정식으로 고소, 고발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해야지 국민을 대상으로 수사하라 마라며 수사기관을 협박하는 것이 그 위치에서 할 짓이냐"며 대통령과 한 의원 지적이 수사기관에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18일 밤 전한길 씨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나온 안기부 공작관 출신 최 씨는 "가브리엘 천사가 꿈에 와 영어로 속삭였다. 기억에 남는 것만 이야기하겠다"며 이 대통령의 해외 비자금, 국가기밀 유출 이야기를 꺼냈다. 이 대통령이 160조원을 빼돌려 중국으로 피신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에서 군사 기밀을 중국 측에 넘겼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전 씨는 "핵폭탄급 주제로 너무 무섭다"며 추임새를 넣으면서 "전한길뉴스 입장과는 별개다"라고 방어막을 쳤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한준호 의원은 19일 소셜미디어(SNS)에 "대통령을 겨냥한 악의적 가짜뉴스가 도를 넘었다"며 "이번에는 최 씨와 전한길 씨를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벼렸다.
그러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니 수사기관도 즉시 확인하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가짜뉴스를 이번에는 반드시 끝장내겠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19일 밤 엑스(X·옛 트위터)에 한준호 의원 글을 공유하면서 "비자금 조성에 국가기밀인 군사정보 유출? 정말 한심하고 악질적인 마타도어(흑색선전)로 엄중하게 단죄해야 될 일"이라며 무분별한 가짜 뉴스의 해악성을 개탄하면서 그에 걸맞은 처벌 필요성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