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축구협회장 “월드컵은 출전한다…단 미국은 보이콧”

2026-03-2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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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행 거부하며 2026 월드컵 참가 선언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장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참가 의지를 공식 확인했다. 다만 조별리그 경기가 예정된 미국행은 거부한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2024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 이란과 아랍에미리트 경기에서 2대1로 승리를 거둔 이란 선수들이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2024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 이란과 아랍에미리트 경기에서 2대1로 승리를 거둔 이란 선수들이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20일(한국 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타지 회장은 이란 통신사 파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월드컵을 준비할 것"이라며 "미국을 보이콧하는 것이지 월드컵을 보이콧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타지 회장은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자 "이번 공격 이후에 우리가 희망을 가지고 월드컵을 기대할 수 없다"고 발언해 불참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이란 체육청소년부장관도 정부 차원에서 보이콧 의사를 공식 표명하며 한때 이란의 월드컵 불참이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이란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G조에서 뉴질랜드, 벨기에, 이집트와 함께 편성됐다. 세 경기 모두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와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에 타지 회장은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대표팀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명시적으로 밝힌 이상, 우리는 절대 미국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 장소를 멕시코로 옮기는 방안을 FIFA와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은 월드컵에서 환영받지만, 나는 그들이 거기에 있는 것이 그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미국 내 개최에 사실상 부정적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FIFA가 동의한다면 이란의 경기가 멕시코에서 치러지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이란의 요청을 환영했다.

그러나 FIFA는 "모든 참가국이 2025년 12월 6일 발표된 경기 일정에 따라 경기를 치르기를 기대한다"고 밝혀 개최지 변경을 사실상 거부했다. 이란 측의 개최지 변경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이란의 월드컵 참가 여부는 다시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토너먼트 단계에서도 변수가 남아 있다. 이란과 미국이 각각 조 2위로 32강에 진출할 경우, 오는 7월 3일 텍사스주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에서 맞붙게 된다. 이

란의 불참이 최종 확정될 경우 FIFA는 대체팀을 물색해야 하는데, 아시아 예선에서 이란에 이어 가장 오래 생존한 이라크나 UAE가 거론되고 있지만 형평성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란은 이달 말 튀르키예에서 나이지리아,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월드컵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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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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