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2사단 장병들, 민간 펜션 화재 조기 진압…LPG 폭발 위험 막아

2026-03-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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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석문면서 CCTV로 화재 식별…발생 1분 만에 119 신고·현장 출동
건조주의보·강풍 속 민가 확산 우려…군의 신속 대응으로 대형 사고 예방

(좌측부터) 중사 한종원, 상병 심영성, 우측 대위 오종석 / 육군 제32보병사단
(좌측부터) 중사 한종원, 상병 심영성, 우측 대위 오종석 / 육군 제32보병사단

[충남=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해안경계작전 중이던 육군 장병들이 민간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를 조기에 식별하고 신속히 진압해 대형 사고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인근 LPG 가스통까지 겹친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초동 대응이 빨라 민간 피해와 추가 확산을 막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육군 32보병사단 9해안감시기동대대에 따르면 지난 2월 27일 오후 7시께 충남 당진시 석문면 한 민간 펜션 건물 뒤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CCTV 경계근무 중이던 심영성 상병은 화면을 통해 스파크와 함께 폭발이 발생하며 열점이 포착되는 장면을 가장 먼저 확인했다.

심 상병은 즉시 상황실장인 오종석 대위에게 보고했고, 부대는 화재 발생 1분 만에 119에 신고하는 동시에 부실장 한종원 중사를 현장으로 급파했다. 당시 석문면 일대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었고 초속 5m 이상의 강한 바람까지 불어 화재가 번질 위험이 컸다. 화재 지점과 민가 거리는 약 100m, 부대 위병소와는 약 350m 떨어져 있었으며, 불과 1m 거리에는 LPG 가스통 3개도 놓여 있어 자칫 폭발과 연쇄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한 중사는 소화기를 들고 접근해 소방대원이 도착하기 전 초동 진화를 마쳤다. 이후 경찰과 소방당국이 잔불 정리를 마무리했고, 화재는 발생 27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화재 원인은 쓰레기 소각으로 확인됐다.

오종석 대위는 “민가지역은 물론 부대까지 화마가 번질 수 있는 매우 위급한 상황이었다”며 “평소 실전처럼 재난 대응 훈련을 반복한 덕분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종원 중사는 “LPG 가스통이 가까워 폭발 위험이 컸지만 국민과 부대의 안전이 최우선이었다”고 말했다. 심영성 상병도 “작은 불씨 하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출처는 육군 32보병사단 설명이다.

이번 사례는 군의 경계 임무가 안보를 넘어 지역사회 안전과도 맞닿아 있음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초기 대응이 늦었다면 민가 피해와 대형 폭발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장병들의 침착한 판단과 신속한 행동이 큰 사고를 막았다는 평가다. 부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기여한 장병들에게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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