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로 또 터졌다...공개되자마자 넷플릭스 '2위' 찍은 280만 한국 영화
2026-03-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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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280만 관객 흥행작, 넷플릭스서 재점화하다
마녀 유니버스 확장, 신시아의 폭발적 액션으로 재탄생
극장에서 280만 관객을 모았던 한국 영화 후속편이 이번엔 넷플릭스에서 다시 힘을 쓰고 있다.

공개되자마자 곧바로 국내 영화 순위 2위까지 치고 올라가며 존재감을 드러낸 작품은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이다. 한때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던 ‘마녀’ 시리즈가 OTT에서도 다시 반응을 얻으면서, 시리즈 전체를 향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는 분위기다.
22일 넷플릭스 코리아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순위에 따르면 ‘마녀2’는 ‘신명’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뒤이어 ‘행복의 나라’, ‘올빼미’, ‘귀공자’, ‘워 머신: 전쟁 기계’, ‘다시, 서울에서’, ‘피키 블라인더스: 불멸의 남자’, ‘소울메이트’, ‘발레리나’ 등이 이름을 올렸다. 공개 직후 곧바로 최상위권에 안착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을 향한 대중의 관심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더 눈길을 끄는 건 ‘마녀2’가 단순한 속편이 아니라, 이미 한 차례 강한 팬덤과 흥행을 증명한 시리즈의 연장선이라는 점이다. 2018년 6월 개봉한 김다미 주연의 ‘마녀’는 당시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여성 중심 액션과 독특한 세계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감각적인 액션 스타일과 개성 강한 캐릭터, 장르적 긴장감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 속에 318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이 작품이 남긴 여운이 컸던 만큼, 후속편을 향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커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2022년, 전편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작품이 바로 ‘마녀2’다. 박훈정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 앞에,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세력들이 몰려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다. 전편이 문을 열어둔 세계관을 한층 더 확장하며 본격적인 ‘마녀 유니버스’를 구축하려는 시도가 담긴 작품으로도 읽힌다. 연출은 ‘신세계’, ‘마녀’, ‘낙원의 밤’ 등을 선보였던 박훈정 감독이 맡았고, 전편의 오리지널 제작진도 다시 합류했다.

이 작품이 제작 단계부터 큰 주목을 받은 이유 중 하나는 새로운 주인공이었다. 전편에서 김다미가 강한 인상을 남긴 만큼, 후속편의 중심에 설 인물이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이 상당했다. 그 자리를 차지한 배우는 신시아였다. 그는 무려 140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마녀2’의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신비로운 분위기와 신선한 마스크를 동시에 가진 신시아는, 이번 작품에서 낯설고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지닌 ‘소녀’를 연기하며 시리즈의 새로운 얼굴로 나섰다.
영화는 시작부터 강한 파괴력으로 밀고 나간다. ‘자윤’이 사라진 뒤 정체불명의 집단 습격으로 마녀 프로젝트가 진행되던 ‘아크’가 초토화되고, 그곳에서 홀로 살아남은 ‘소녀’는 생애 처음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이후 우연히 만난 ‘경희’의 도움으로 농장에서 따뜻한 일상을 경험하지만, 오래 평온할 수는 없다. 소녀의 행방을 좇는 비밀연구소 책임자 ‘장’, 마녀 프로젝트 창시자 ‘백총괄’의 지시를 받고 움직이는 본사 요원 ‘조현’, 농장 소유권을 노리는 조직 보스 ‘용두’, 그리고 상해에서 온 정체불명의 4인방까지 각기 다른 세력이 하나둘 얽히면서 상황은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이 과정에서 소녀 안에 숨겨진 본성 역시 서서히 깨어난다.

‘마녀2’의 가장 큰 특징은 전편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무대를 훨씬 넓혔다는 점이다. 단순히 새로운 인물을 세운 후속편이 아니라, 마녀 프로젝트의 기원과 이를 둘러싼 세력 구도를 본격적으로 드러내며 세계관의 외연을 확장한다. 박훈정 감독은 전편의 독특한 설정을 바탕으로 더 커진 스케일과 한층 강렬해진 액션을 앞세워 후속편다운 볼거리를 완성했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몰아치는 액션 시퀀스는 이 작품이 왜 여전히 다시 소비되는지 보여주는 핵심 포인트다.
배우들의 존재감도 뚜렷하다. 신시아를 중심으로 박은빈, 서은수, 진구, 성유빈, 조민수, 이종석 등이 가세해 각자 뚜렷한 색을 더한다. 서은수는 ‘소녀’를 제거하기 위해 나선 본사 요원 ‘조현’으로 변신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줬다. 강렬한 눈빛과 파워풀한 액션, 거친 에너지를 앞세워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종석 역시 사라진 소녀의 행방을 쫓는 책임자 ‘장’으로 분해 5년 만의 스크린 복귀를 알렸고, 조민수와의 대립 구도를 통해 이야기에 힘을 보탰다.

신시아의 활약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데뷔 후 처음으로 고강도 액션을 소화한 그는 새로운 마녀 캐릭터를 자기 색으로 밀어붙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박훈정 감독은 캐스팅 이유에 대해 “소녀 역할과 신시아가 가장 잘 어울렸다”고 밝힌 바 있다. 신시아 역시 “고민도 많고 어렵기도 했지만 너무나 원했던 캐릭터를 연기하게 되어서 한 씬 한 씬 촬영할 때마다 쾌감이 상당했다”고 전했다. 이 말처럼 영화 속 신시아는 연약해 보이는 외형과 폭발적인 액션 에너지를 동시에 드러내며 캐릭터의 양면성을 살려냈다.
흥행 성적도 분명했다. ‘마녀2’는 개봉 당시 28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고, 손익분기점도 개봉 11일 만에 넘어섰다. 전편만큼 폭발적인 반응이었는지를 두고는 평가가 갈릴 수 있지만, 후속편으로서 의미 있는 흥행 성과를 남겼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래서 이번 넷플릭스 2위 진입은 단순한 재노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극장에서 이미 검증된 IP가 OTT에서도 다시 힘을 발휘하며 시리즈의 생명력을 입증한 셈이기 때문이다.

관람객 반응도 뜨겁다. “확실히 마녀 시리즈로 자리 잡을 듯”, “후반부 액션은 그냥 대박”, “3편 너무 기다려진다”, “액션이 진짜 미쳤다”, “마녀 세계관이 큰 유니버스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시리즈의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결국 ‘마녀2’의 넷플릭스 2위 등장은 과거 흥행작의 단순한 재소환이 아니다. 전편이 만든 강한 팬덤, 후속편이 확장한 세계관, 그리고 여전히 유효한 액션의 쾌감이 다시 한번 시청자들을 붙잡고 있는 결과에 가깝다.
시즌2로 다시 돌아온 이 280만 한국 영화가 OTT에서 어디까지 기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