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의 고립을 넘어 희망의 다리를 놓다"~전남도, 1,353억 투입 '섬 대개조' 시동

2026-03-2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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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섬 보유 지역 위상에 걸맞은 역대급 정주여건 개선 사업 추진
여수·완도·신안 등 102개 섬 대상, '안전·복지·관광' 세 마리 토끼 잡는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대한민국의 푸른 보석이라 불리는 전라남도의 섬들이 대대적인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전남도가 올해 총 1,353억 원이라는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섬 주민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섬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섬 정주여건 개선 사업’에 본격 착수했기 때문이다.

섬종합발전사업-여수 남면 송고마을 방파제 보강공사
섬종합발전사업-여수 남면 송고마을 방파제 보강공사

◆'천사(1004)의 섬'에 깃드는 온기… 1,353억 규모 대형 프로젝트 가동

전라남도는 여수, 완도, 신안 등 관내 10개 시·군에 흩어져 있는 102개의 섬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시설 보수를 넘어 섬 주민들이 겪어온 생활 불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섬의 고립감을 해소해 ‘살고 싶은 섬’으로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이번 투자는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까지 아우르고 있어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방파제부터 응급 헬기장까지, '주민 생명과 직결된' 안전망 촘촘히

올해 사업의 핵심 중 하나는 바로 ‘주민의 생존권’ 보호다. 거센 풍랑으로부터 어민들을 지켜줄 방파제 보강과 물양장 설치는 물론, 마을 안길 개설 등 기초적인 생활 기반을 탄탄히 다질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무안 탄도에 들어설 ‘응급 헬기 착륙장’이다.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섬 주민들에게는 응급상황 발생 시 생명줄과도 같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아울러 여수 동도와 삼산면 일대의 여객선 접안시설 정비를 통해 바닷길 이용의 안전성을 한층 강화한다.

섬종합발전사업-여수 사도
섬종합발전사업-여수 사도

◆트레킹 로드와 해안 경관로… '머물고 싶은 섬'으로 체질 개선

단순한 거주 환경 개선을 넘어 섬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관광 특화 사업도 눈에 띈다. 고흥 연홍도에는 아름다운 바다를 조망하며 달릴 수 있는 해안경관도로가 조성되며, 국토의 끝자락인 신안 가거도에는 섬의 비경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트레킹길이 새롭게 단장된다. 또한 거문도 덕촌 지역의 특성화 사업과 어류·해조류 가공 시설 확충을 통해 섬 주민들이 스스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자생적 경제 구조 마련에도 힘을 쏟는다.

◆"대한민국 섬 정책의 중심" 전남의 미래 가치, 바다 위에서 피어난다

전남도의 이번 행보는 전국 섬 종합발전사업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되고 있다. 실제로 제4차 섬종합발전사업 대상지 중 58%가 전남에 집중되어 있으며, 전체 사업비의 절반에 가까운 7,262억 원이 전남 섬 개발에 투입되고 있다.

박태건 전남도 섬해양정책과장은 “이번 대규모 예산 확보는 소외되었던 섬 주민들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섬의 무한한 미래 가치를 발굴하기 위한 초석”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시·군과 긴밀히 협력하고, 섬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따뜻한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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