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친문, 이재명 낙선 바랐다”…고민정 “후배들이 남탓 배울까 겁나”

2026-03-2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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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의 반면교사 대상 되고 싶나“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고민정 민주당 의원. / 뉴스1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고민정 민주당 의원. / 뉴스1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친문 세력이 이재명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견제한 것이 2022년 20대 대선 패배 원인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같은 해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과 구청장 선거를 말아먹은 송 전 대표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남 탓을 하고 있다며 "후배들은 선배들을 보고 배운다"는 말로 받아쳤다.

고 의원은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송 전 대표가 전날 경향신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경향TV'에서 친문계를 겨냥한 발언을 소개했다.

송 전 대표는 방송에서 "(20대 대선후보 경선 때) 친문 세력이 이낙연을 밀려고 대장동 사건을 터트렸다"며 "이 대통령과 저를 반대했던 친문 세력 상당수가 선거 운동을 안 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뉴이재명'으로 불리는 새로운 이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거론되던 '친문이 이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발언을 송 전 대표가 공개적으로 터뜨린 셈이다.


송 전 대표는 이어 "사실상 이재명 후보 낙선을 바랐던 세력들이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0.73%p 차로 진 책임을 송영길과 이재명한테 덮어씌워 당권을 잡으려 했다"고 발언했다.

또한 "20대 대선 후 이재명 후보를 원외에 놔뒀다면 구속돼 정치생명이 끊어졌을 것"이라며 "이를 보호하려 제 지역구(인천 계양을)를 내줘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고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경쟁력 있던 구청장 후보들이 대거 탈락하는 등 서울에서 대패, 그 후 4년간 고통이었지만 우리 당 구청장 후보 그 누구도 패배의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청장 후보들은 '인천 사람이지만 어려운 당을 돕고자 서울시장으로 나왔다'며 (송 전 대표를) 원망하는 지지자들을 다독거렸고 이재명 대통령도 '(20대 대선 패배는) 제 부족함 때문',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정권 재창출 실패는 나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또 "강원도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던 이광재 전 지사는 우상호 수석에게 자리를 양보했다"고 강조한 뒤 "우상호, 이광재 두 분을 보며 역시 민주당답다는 생각에 자랑스러웠다"며 송 전 대표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고 정면 겨냥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은 선배들을 보며 배운다"며 "송 전 대표는 (후배들의) 롤모델의 길로 갈 것인지, 아니면 반면교사의 대상이 될 생각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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