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전체가 거대한 정원으로~순천이 보내온 ‘연분홍 봄의 초대장’

2026-03-2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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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매화로 시작해 장미까지, 쉼 없이 이어지는 꽃들의 릴레이
‘가든멍’부터 산사 다도체험까지… 자연 속에서 ‘쉼’을 설계하는 봄 여행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겨울의 찬 공기가 물러난 자리에 따스한 햇살과 꽃향기가 차오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생태 수도 순천이 도시 전역을 화려한 꽃물결로 수놓으며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보는 관광을 넘어, 정원 속에서 사유하고 전통 마을에서 시간을 되감는 순천만의 특별한 봄 여행 코스를 소개합니다.

순천 선암사 겹벚꽃
순천 선암사 겹벚꽃

◆ 연분홍 낭만과 고즈넉한 사찰의 미… 순천의 봄꽃 릴레이

순천의 봄은 가장 먼저 붉은빛으로 찾아옵니다. 3월 초, 전국에서 가장 빨리 피어나는 탐매마을의 홍매화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어지는 도심 속 ‘동천 벚꽃길’은 순천 봄 여행의 백미로 꼽힙니다. 약 10km에 달하는 수변 산책로를 따라 끝없이 펼쳐진 벚꽃 터널은 일상 속에서 가장 화려한 봄의 낭만을 선사합니다. 벚꽃이 질 무렵 아쉬움이 남는다면 4월 중순 선암사를 찾으면 됩니다. 일반 벚꽃보다 풍성하고 진한 색감을 자랑하는 ‘겹벚꽃’이 고즈넉한 산사와 어우러져 봄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합니다.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국가정원

◆ 대한민국 1호 정원의 품격… 튤립 파노라마와 ‘가든멍’의 여유

순천만국가정원은 봄이 되면 거대한 화가의 팔레트로 변신합니다. 네덜란드 정원을 가득 메운 수만 송이 튤립은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특히 올해는 ‘능동형 쉼’을 제안하는 프로그램이 눈길을 끕니다.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가든멍’ 프로그램은 푸른 잔디 위에서 독서와 필사, 뜨개질을 즐기며 100인이 함께 고요한 정원의 정취를 만끽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4월에는 튤립 페스티벌과 봄꽃 피크닉 등 꽃 사이에서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콘텐츠가 쉼 없이 이어집니다.

순천시 드라마촬영장
순천시 드라마촬영장

◆ 벚꽃부터 장미까지… 도시 전역에서 펼쳐지는 꽃들의 향연

순천의 봄은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4월 초 조곡동과 서면 일대의 벚꽃 축제를 시작으로, 4월 25~26일에는 조례호수공원에서 은은한 등불이 밤을 밝히는 연등회가 열려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합니다. 이후 고동산의 철쭉제와 풍덕동의 장미 축제까지 이어지며, 순천은 3월부터 5월까지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축제장으로 변모합니다.

◆ ‘웰니스와 레트로’의 만남… 오감으로 만끽하는 감성 여행

특별한 치유를 원한다면 선암사 숲길에서 진행되는 ‘차(茶) 오르는 봄 기획투어’를 추천합니다. 야생차 블렌딩과 다도를 통해 산사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고품격 웰니스 프로그램입니다. 과거로의 시간 여행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순천 드라마촬영장에서는 옛 교복을 입고 유채꽃밭을 거닐며 레트로 감성을 채울 수 있고, 600년 조선의 시간을 간직한 낙안읍성에서는 초가집 담장 너머 매화와 산수유를 감상하며 국악 공연을 즐기는 특별한 타임슬립 경험이 가능합니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의 봄은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자연과 전통 속에서 천천히 걷고 온전히 쉬어가는 여행”이라며 “정원과 자연이 주는 여유와 감성을 순천에서 꼭 만끽해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올봄, 일상의 속도를 늦추고 순천이 차려낸 봄의 성찬 속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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