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영덕 풍력 발전기 화재…작업자 1명 사망·2명 실종

2026-03-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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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헬기 11대와 장비 50대, 인력 148명 투입

23일 오후 1시 11분,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풍력발전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근로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5시 6분쯤 실종자 2명 모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3일 오후 1시11분쯤 경북 영덕군 대부리 풍력발전단지에 있는 발전기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과 업체에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 뉴스1 (영덕군 제공)
23일 오후 1시11분쯤 경북 영덕군 대부리 풍력발전단지에 있는 발전기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과 업체에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 뉴스1 (영덕군 제공)

불은 단지 내 19호기 풍력발전기 날개 부분에서 시작됐다. 당시 발전기 내부에는 설비 용량을 확대하는 리파워링 공사를 위한 부품 해체 작업을 맡은 직원 3명이 투입돼 있었다. 이들은 오전 9시부터 지상 80m 높이의 타워에서 점검 및 해체 작업을 진행하다 화를 당했다. 작업자는 김모(42)씨, 문모(58)씨, 전모(45)씨로, 이 중 1명이 발전기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였다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는 인접한 야산으로 번졌다. 소방·경찰·산림 당국은 날개 잔해 낙하로 인한 추가 피해와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헬기 11대, 장비 50대, 인력 148명을 현장에 급파했다. 현재 진화율은 70%에 달하며 확산 방어선을 갖춘 상태지만, 초속 4~6m의 강풍이 지속되고 있어 완전 진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영덕군은 입산을 전면 통제하고 주민과 등산객을 대상으로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화재가 발생한 영덕 풍력발전기 / 뉴스1 (영덕군 제공)
화재가 발생한 영덕 풍력발전기 / 뉴스1 (영덕군 제공)

이 단지는 총 24기의 풍력발전기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달 2일에도 21호기 블레이드가 파손되면서 기둥이 쓰러져 도로를 덮치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 이후 단지 내 모든 발전기는 가동이 중단된 상태였으며, 발전사인 영덕풍력이 자체조사와 합동조사를 거쳐 재가동 여부를 검토 중이었다.

당국은 진화 완료 즉시 화재 발생 경위와 안전관리 부실 여부 등 전반적인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할 방침이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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