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반경 1km, 외로운 죽음은 없다"~사모들의 눈물, '마을 돌봄'의 기적으로 피어나다

2026-03-2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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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반경 1km, 외로운 죽음은 없다"~사모들의 눈물, '마을 돌봄'의 기적으로 피어나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오는 3월 27일 '돌봄통합지원법'의 전국적인 시행을 앞두고, 종교계가 지역사회 복지의 최전선으로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그 중심에는 한국교회의 부흥을 묵묵히 뒷받침해 온 숨은 영웅, '사모'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들이 단순한 내조자를 넘어 사회적 약자를 품는 '돌봄 목회'의 핵심 주체로 부상하며 새로운 교회의 역할을 제시하고 나섰다.

◆'예배' 넘어 '삶'으로… 패러다임 전환 맞은 한국교회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 온누리교회 화평홀은 새로운 시대적 사명을 다짐하는 열기로 가득 찼다. 2026년 제38대를 맞은 서울사모횃불회(회장 한윤섭 사모)가 주최한 이날 정기 기도회는 단순한 종교 행사를 넘어선 복지 전략 회의를 방불케 했다.

횃불회 담당 조수원 목사의 기도와 전회장단의 찬양으로 막을 올린 행사의 핵심은 장헌일 목사(월드뷰티핸즈 이사장·신생명나무교회)의 특강이었다.

장 목사는 "이제 한국교회는 예배당 문을 열고 나와 지역사회의 상처를 싸매는 포괄적 돌봄의 주체로 거듭나야 한다"며 돌봄 목회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장헌일 목사(월드뷰티핸즈 이사장·신생명나무교회)가 특강을 하고 있다.
장헌일 목사(월드뷰티핸즈 이사장·신생명나무교회)가 특강을 하고 있다.

◆한국교회 부흥의 숨은 공로자, '사모'들의 헌신 재조명

이날 강단에 선 장 목사는 무엇보다 지금의 한국교회를 일군 밑거름으로 사모들의 피땀 어린 헌신을 꼽았다. 그는 마태복음 10장 8절을 인용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눈물로 제단을 지킨 사모들의 영적, 정서적 돌봄이 없었다면 오늘의 교회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깊은 위로를 전했다. 이제 그 헌신적인 사랑의 에너지를 교회 울타리 밖으로 확장해, 사람 중심의 존엄을 회복하고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는 '마을 목회'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고독사 방어선 구축하라"… 엘드림센터의 '고독생' 프로젝트

장 목사는 대흥동교동협의회 회장으로서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얻은 생생한 사례들을 공유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과 공조해 진행 중인 '엘드림통합돌봄센터'의 고독사 예방 프로그램(고독생 프로젝트)은 교회가 나아가야 할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공적 책임을 다하여, 적어도 우리 교회 반경 1km 이내에서는 단 한 명의 고독사도 발생하지 않도록 복지 사각지대의 파수꾼이 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나라와 다음 세대를 품은 뜨거운 간구… 38대 횃불회의 비전

시대적 사명을 확인한 사모들의 기도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2부 순서로 이어진 김숙자 사모의 대표기도와 통성기도 시간에는 침체된 시장경제의 회복, 국민적 화합, 그리고 위기에 처한 나라를 위한 간절한 부르짖음이 홀을 가득 채웠다. 조수원 목사와 한윤섭 회장을 필두로 문형숙 총무, 이영숙 서기, 노성순 회계 등 38대 임원진은 앞으로도 끈끈한 영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다음 세대에 올바른 신앙을 전수하고, 이웃을 향한 기도의 향기를 멈추지 않겠다는 굳은 결의를 다졌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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