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최고인민회의 개최… 김정은 "남한은 제1 적대국" 공식화 및 헌법서 '사회주의' 삭제

2026-03-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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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건드리면 무자비한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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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을 철저한 적대국으로 규정하고, 헌법에서 '사회주의' 표현을 삭제하는 등 대내외 강경 기조를 공식화했다.

2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날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5기 제1차 회의 시정연설에서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공인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명확한 언사와 행동으로 철저히 배척하고 무시하겠다"며, 북한을 건드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자비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최근 북한이 일관되게 주장해 온 '적대적 두 국가 관계' 노선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핵무력 강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핵무력을 국가 생존의 핵심 수단으로 규정하며 "핵보유국 지위를 절대 불퇴로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위적 핵억제력을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 태세로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국제 정세에 대해서는 "제국주의의 침략적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며 미국을 겨냥한 비판을 이어갔다. 다만 특정 인물에 대한 직접적인 원색적 비난은 자제하며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의 국가 정체성을 나타내는 헌법 명칭에서 '사회주의'라는 단어를 삭제하는 헌법 개정이 전원 찬성으로 통과돼 주목된다.

한편, 이번 회의를 통해 김 위원장은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되며 1인 지배 체제를 더욱 공고히 했다. 신임 최고인민회의 의장으로는 조용원이 선출됐다. 김 위원장은 연설 말미에 "국가의 존엄과 국익은 최강의 힘으로만 지킬 수 있다"며 주권과 안전 이익을 침해하려는 시도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home 전서연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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