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에너지 위기, 공공이 먼저 허리띠 졸라맨다"~전남도, 25일부터 ‘차량 5부제’ 전격 돌입

2026-03-2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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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에너지 위기, 공공이 먼저 허리띠 졸라맨다"~전남도, 25일부터 ‘차량 5부제’ 전격 돌입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불안정한 중동 정세로 인해 국가적인 자원 안보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전라남도가 강도 높은 에너지 다이어트에 돌입한다.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 뼈를 깎는 에너지 절약 조치를 단행함으로써, 도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내고 초유의 유가 불안 사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 자원안보위기 ‘주의’ 발령… 25일부터 청사 출입 빗장 건다

24일 전라남도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 고조로 국가 자원안보위기 경보가 ‘주의’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원유 수급 불안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오는 25일부터 도청 청사 출입 차량을 대상으로 강제적인 ‘승용차 요일제(5부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국제 자원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무기한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 "내 차 번호판 끝자리 확인 필수"… 민원인·친환경차 등은 ‘프리패스’

이에 따라 청사에 출입하려는 모든 차량은 번호판의 끝자리 숫자에 따라 요일별로 출입이 엄격히 제한된다. 구체적인 통제 기준은 ▲월요일(1·6) ▲화요일(2·7) ▲수요일(3·8) ▲목요일(4·9) ▲금요일(5·0)이다. 다만, 공공서비스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도청을 방문하는 일반 민원인의 차량은 5부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 또한 에너지 절약 취지에 부합하는 경차와 친환경 차량을 비롯해, 교통 약자인 장애인·임산부·유아가 동승한 차량, 긴급 출동 차량 등은 예외적으로 언제든 상시 출입이 허용된다.

◆ 실내조명 끄고 에어컨 온도 29도 껑충… "목표는 전년 대비 12% 절감"

단순히 차량 통제에만 그치지 않고 청사 내부의 에너지 소비도 철저히 틀어막는다. 전남도는 도청 청사의 실내 조명을 평소의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소등하고, 화려하게 빛나던 야간 경관조명도 전면 차단한다. 온수 공급 시간 역시 단축 운영되며, 특히 다가올 여름철 하절기 냉방 가동 기준 온도를 기존보다 대폭 상향한 29℃로 맞추고 가동 시간 자체도 줄일 계획이다. 이러한 고강도 실천을 통해 전년 대비 무려 12%의 막대한 에너지를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 "불편함 감수하는 솔선수범, 도민 동참의 마중물 되길"

전남도 공직자들은 이번 조치로 인한 출퇴근 및 업무 환경의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분위기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승용차 5부제와 고강도 에너지 절약 대책은 단순한 행정적 차량 통제를 넘어, 닥쳐올 수 있는 국가적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모두의 생존 실천”이라고 역설하며, “공공부문이 먼저 땀 흘리며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도민들의 일상 속 에너지 절약 참여로 널리 확산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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