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안 오고 맨날 운다”…김소영 자필 옥중 편지 공개

2026-03-2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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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징역이면 죽고 싶다” 심경 담겨…진위 여부는 미확인

서울 강북구 일대 모텔에서 잇따라 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소영이 옥중에서 쓴 것으로 전해진 자필 편지가 공개됐다.

김소영과 김소영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옥중 편지 / 디시인사이드 '옥중 갤러리' 캡처
김소영과 김소영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옥중 편지 / 디시인사이드 '옥중 갤러리' 캡처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징역갤러리’에는 ‘김소영 답장’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5장 분량의 자필 편지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소영에게 편지를 보냈고 답장을 받았다며 이를 공개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해당 편지는 사건 당시 상황과 현재 심경, 구치소 생활 등을 묻는 질문에 김소영이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다만 공개된 편지가 실제 김소영이 작성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편지에는 수감 생활에 대한 불안과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소영은 “다들 내가 죽길 바랄 텐데 어차피 무기징역이면 죽고 싶다”는 취지의 문장을 적었고 “가족과 떨어져 있으니 힘들고 잠이 잘 안 온다”, “맨날 울어서 지친다”는 등 구치소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언론 보도와 신상 공개에 대한 부담도 드러냈다. 그는 “언론 보도가 너무 많아서 괴롭다”, “신상이 공개돼 다 알아봐서 힘들다”는 취지로 적으며 심리적 압박을 호소했다.

범행 경위와 관련해서는 일부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피해자와 모텔에 들어가며 치킨집에서 13만 원어치를 주문한 것에 대해선 함께 먹기 위해 주문한 것이라고 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먼저 접근하거나 약물을 건넨 계획범죄라는 보도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당시 상황과 관련해 성추행이 있었고 과거 기억이 떠올라 두려운 마음에 약물을 건넸다는 취지의 주장도 편지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영이 작성한 것으로 주장된 옥중 편지 / 디시인사이드 '옥중 갤러리' 캡처
김소영이 작성한 것으로 주장된 옥중 편지 / 디시인사이드 '옥중 갤러리' 캡처

김소영은 편지에서 피해자와 유가족을 향해 “죄송하다. 용서받지 못할 것을 안다. 평생 반성하겠다”는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피의자에 대한 심리치료 확대와 진술을 충분히 들어주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함께 덧붙였다.

김소영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달 9일까지 20대 남성들에게 향정신성 의약품이 섞인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지난 10일 구속기소됐다. 이후 추가 피해자가 확인되면서 특수상해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도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최소 6명으로 이 가운데 2명은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김소영의 첫 재판은 다음 달 9일 오후 3시 30분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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