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93.0원 출발…1500원 돌파 앞두고 시장이 긴장하는 진짜 이유
2026-03-2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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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500원 돌파 임박, 달러 강세 언제까지?
25일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하락한 1493.0원에 거래를 시작하며 1500원선 돌파를 목전에 뒀다.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과 수입 결제 수요가 맞물리며 원화 가치 하락 압력이 커지는 양상이다.

오전 9시 1분 하나은행이 발표한 8회차 고시 가격에 따르면 원·달러 매매 기준율은 1494.50원을 기록했다. 시장 개장가인 1493.0원보다 1.50원 추가 상승하며 변동성을 키웠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현찰을 직접 구매할 때 적용되는 가격은 1520.65원까지 올랐다. 반대로 보유한 달러 현찰을 원화로 바꿀 때 받는 가격은 1468.35원으로 집계됐다. 실물 화폐를 거래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가 포함된 살 때와 팔 때의 가격 차이는 52.30원에 달한다. 송금 거래에서도 높은 환율이 유지됐다. 해외로 돈을 보낼 때 적용되는 전신환매도율은 1509.10원을 기록하며 1500원대를 넘어섰다. 해외에서 송금을 받을 때 원화로 환산되는 전신환매입율은 1479.90원이다.
주요국 통화 대비 원화 가치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유럽연합 유로화(EUR) 매매 기준율은 1736.09원으로 나타났다. 현찰로 유로를 살 경우 1770.63원을 지급해야 하며 팔 때는 1701.55원을 받는다. 송금 시에는 보낼 때 1753.45원, 받을 때 1718.73원이 적용된다. 일본 엔화(JPY) 역시 100엔당 941.83원의 매매 기준율을 기록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엔화 현찰 구매 시 가격은 958.31원, 판매 시 가격은 925.35원이다. 송금 보낼 때와 받을 때 가격은 각각 951.05원과 932.61원으로 확인됐다. 중국 위안화(CNY) 매매 기준율은 216.82원으로 현찰 살 때 227.66원, 팔 때 205.98원을 나타냈다. 송금 시 보낼 때 가격은 218.98원, 받을 때 가격은 214.66원이다.
미화 환산율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달러 대비 각국 통화의 상대적 가치가 명확히 드러난다. 달러를 1.000으로 놓았을 때 유로화의 환산율은 1.162를 기록해 가장 높은 가치를 유지했다. 이어 엔화는 0.630, 위안화는 0.145 수준의 환산율을 보였다. 외환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의 고금리 유지 기조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안전 자산인 달러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입 기업들의 결제 수요가 몰리는 월말 효과와 겹치며 원화 약세 현상이 심화되는 분위기다.
개인 투자자들의 외화 예금 선호 현상과 해외여행 수요에 따른 현찰 환전 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1500원선에 근접함에 따라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이나 미세 조정 여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급격한 환율 변동은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국내 소비자 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분간 외환 시장은 주요국 경제 지표 발표와 금리 결정 향방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