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포기할 판…달러 1500원 심리적 저지선 결국 무너졌다
2026-03-2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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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원 돌파, 수입 물가와 소비자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인 1500원 선을 돌파하며 시장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26일 오전 9시 기준 하나은행이 고시한 원·달러 매매 기준율은 1503.50원을 기록하며 달러 강세 흐름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외환시장이 개장하자마자 원·달러 환율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고시 6회차 기준 매매 기준율 1503.50원은 국내 수입 물가와 소비자 경제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찰을 살 때 가격은 1529.81원까지 치솟았다. 반면 현찰을 팔 때 가격은 1477.19원에 형성되며 사고팔 때의 가격 차이인 스프레드(Spread)가 벌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송금 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됐다. 해외로 돈을 보낼 때 적용되는 전신환 매도율은 1518.20원이다. 해외에서 송금을 받을 때 적용되는 전신환 매입율은 1488.80원으로 나타났다. 외화 송금을 계획 중인 개인과 기업의 비용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셈이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의 하락은 국내 금융 시장 전반의 변동성을 키우는 핵심 요인으로 부상했다.
다른 주요 통화들 역시 동반 강세를 보이며 원화 약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유럽연합의 유로화(EUR) 매매 기준율은 1738.42원으로 집계됐다. 유로화 현찰을 살 때 가격은 1773.01원에 육박하며 유럽 여행객과 수입 업체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유로화의 미화 환산율은 1.156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유로화 위상을 보여줬다.
일본 엔화(JPY)는 100엔당 943.17원의 매매 기준율을 기록했다. 현찰을 살 때 가격은 959.67원, 팔 때 가격은 926.67원이다. 엔화의 경우 달러만큼의 폭발적인 상승세는 아니나 940원대 중반에 안착하며 원화 대비 상대적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엔화의 미화 환산율은 0.627 수준이다.
중국 위안화(CNY) 매매 기준율은 217.80원으로 나타났다. 현찰을 살 때 228.69원, 팔 때 206.91원의 가격대를 형성했다. 송금을 보낼 때 가격은 219.97원으로 220원 선에 육박하고 있다. 대중국 무역 비중이 높은 국내 산업 구조상 위안화 환율 상승은 제조 원가 상승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위안화의 미화 환산율은 0.145로 기록됐다.
시장은 이번 환율 돌파를 단순한 일시적 현상으로 보지 않는 분위기다. 매매 기준율 1500원 상향 돌파는 국내 거시경제 지표 전반에 경고등을 켰다. 달러 인덱스의 강세와 국내 자본 유출 우려가 겹치며 외환 당국의 개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업들은 환리스크 관리를 위해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으며, 개인 투자자들은 달러 예금 등 안전 자산으로의 이동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미화 환산율 기준으로 달러를 1.000으로 놓았을 때 유로(1.156), 엔(0.627), 위안(0.145)의 수치는 글로벌 통화 질서 내에서 원화의 상대적 위치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환율 변동에 따른 경상수지 악화 우려와 인플레이션 압박은 향후 금리 결정 등 통화 정책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