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심장' 대구 흔드는 김부겸... 국민의힘 패닉

2026-03-2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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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고초려 끝에 결단 내린 김부겸
대구시장 선거 전국 최대 격전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회동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회동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1
한 번도 더불어민주당에 시장을 내준 적 없는 대구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국민의힘의 공천 내홍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사이 더불어민주당이 김부겸 전 국무총리라는 카드를 꺼내 들면서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전날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회동하며 "오는 30일 분명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해 출마 선언을 공식 예고했다. 30일 오전 10시30분 국회에서 출마를 선언한 뒤 곧바로 대구로 내려가 다시 한번 출마 의사를 밝힐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총리는 이미 대구 두류네거리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은 정 대표가 지난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현장 최고위에서 공개적으로 김 전 총리의 출마를 요청한 지 사흘 만에 이뤄졌다. 정 대표는 이날도 "아무리 생각해봐도 대구 선거를 이길 필승카드는 김 전 총리밖에 없다"며 삼고초려에 나섰고, 김 전 총리는 "정 대표가 퇴로를 차단하셨다. 이것을 피하긴 힘들겠구나 생각했다"고 화답했다.

김 전 총리가 출마를 결단한 데는 민주당의 구체적인 지원 약속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회동에서 정 대표는 정부의 대구 로봇 수도 조성,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한 AX(AI 전환) 혁신 도시 구축, 통합 신공항 등 지역 숙원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히며 "대구에 필요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돕는 '다해드림 센터장'이 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지방 도시들은 '파격이다' 싶을 정도의 도움이 없이는 일어서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대구가 민주당 지지도가 낮았다고 외면하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단단한 약속을 꼭 지켜 달라"고 촉구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27일 공관위 회의에서 대구시장 후보 추가 공모를 진행할 것"이라며 김 전 총리의 결단 즉시 공모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영남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2~23일 대구 거주 만 18세 이상 8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4%p, 응답률 7.2%, 무선전화 자동응답)에서 김 전 총리는 국민의힘 경선 후보 8명 전원과의 1대1 가상 대결에서 수치상 높은 응답을 받았다.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의 대결(김 전 총리 47.0% 대 이 전 위원장 40.4%)의 경우 오차범위 안에 들어 두 후보가 초접전 양상이었지만 나머지 대결에서는 격차가 뚜렷했다.

주호영 의원과의 대결에서 김 전 총리는 45.1%, 주 의원은 38.0%를 기록했다. 추경호 의원을 상대로는 47.6% 대 37.7%, 윤재옥 의원을 상대로는 47.6% 대 32.9%, 유영하 의원을 상대로는 49.3% 대 33.2%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으로선 충격적인 결과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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