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서 새벽에 화재 발생…조기 진화됐으나 일부 훼손

2026-03-2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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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당 인근 일부 손상
국가유산청 “자연 발화 추정”

대표적인 한국의 문화유산이자 명소인 서울 경복궁에서 28일 오전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약 15분 만에 꺼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자선당 문 일부가 불에 탔다.

28일 새벽에 발생한 화재로 쪽문의 보조기둥 등이 피해를 입은 경복궁 자선당 삼비문 모습. / 국가유산청 제공, 뉴스1
28일 새벽에 발생한 화재로 쪽문의 보조기둥 등이 피해를 입은 경복궁 자선당 삼비문 모습. / 국가유산청 제공, 뉴스1

28일 국가유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쯤 경복궁 자선당 앞에 있는 문인 삼비문(三備門) 인근에서 불이 났다. 궁 안을 순찰 중이던 안전요원이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는 소화기 등을 이용해 오전 5시 50분쯤 진압했다.

자체 진화를 완료한 뒤에는 소방당국에 신고가 진행됐다. 현장을 확인한 결과, 삼비문 옆 쪽문 보조 기둥 1곳과 신방목(信枋木·문설주나 기둥 밑에 가로 방향으로 끼어 댄 나무) 일부가 손상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국가유산청은 "야간 안전 경비원이 삼비문 옆 쪽문에서 불을 확인했다"며 "당시 현장 주변에서 움직임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소방 등 관계기관과 원인을 조사한 결과, 자연 발화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이날 경복궁 자선당 삼비문 화재 현장을 직접 찾아 상황을 점검했다. 훼손된 삼비문 일대는 보수 조치가 진행 중이다.

28일 새벽에 발생한 화재로 쪽문의 보조기둥 등이 피해를 입은 경복궁 자선당 삼비문 모습. / 국가유산청 제공, 뉴스1
28일 새벽에 발생한 화재로 쪽문의 보조기둥 등이 피해를 입은 경복궁 자선당 삼비문 모습. / 국가유산청 제공, 뉴스1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28일 새벽에 발생한 경복궁 자선당 삼비문 화재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함께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국가유산청 제공, 뉴스1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28일 새벽에 발생한 경복궁 자선당 삼비문 화재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함께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국가유산청 제공, 뉴스1

현재 경복궁은 정상 개방된 상태다. 경복궁관리소는 경복궁이 문을 여는 오전 9시쯤 삼비문 인근에 가림막을 설치해 관람 동선을 조정했다.

국가유산청은 이달 초부터 BTS(방탄소년단) 공연에 대비해 경비 인력을 확대 운영해왔다며 주요 궁궐, 왕릉의 안전 상황에 대한 점검 계획을 밝혔다.

경복궁은 조선 왕조의 법궁(法宮·임금이 사는 궁궐)으로, 1963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 '경복'의 이름은 '새 왕조가 큰 복을 누려 번영할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경복궁은 1592년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후 고종 때 흥선대원군에 의해 재건됐다.

그러나 1910년 경술국치 이후 경복궁은 일제에 의해 전각이 팔리고 훼손되는 등의 아픔을 겪었다. 이후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복원공사가 진행돼 현재에 이르렀다.

자선당은 경복궁 동궁에 있는 세자와 세자빈이 머물던 공간이다. 1427년에 건립됐고, 중건을 거쳐 현재 건물은 1999년에 복원됐다.

경복궁은 계절에 따라 관람 시간이 다르게 운영된다. 3월의 경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입장마감은 오후 5시까지다. 매주 화요일은 정기 휴궁일이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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