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만 500건 육박… 주말마다 서울 시민들 불만 나오는 뜻밖의 이유
2026-03-3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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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관련 교통 혼잡 민원 증가
완연한 봄 날씨로 접어든 가운데, 마라톤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서울 도심 곳곳에서 주말마다 교통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시민들의 이동 불편이 커지면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마라톤 동호회 '마라톤 온라인'에 따르면 4~5월 예정된 마라톤은 40건에 육박한다. 대회마다 통상 교통 통제가 이어지면서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실제 서울경찰청이 교통 통제에 나선 마라톤은 지난해 28건으로 전년보다 115.3% 증가했다. 2021년에는 2건, 2023년 9건, 2024년 13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마라톤 관련 교통 혼잡 민원도 늘고 있다. 서울시에 접수된 마라톤 관련 민원은 2021년 15건, 2022년 69건, 2023년 498건, 2024년 461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9월까지는 350건 이상이 접수돼 연간 기준으로 500건에 육박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서울K-마라톤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는 당일 오전 7시 30분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해 종로, 남대문로, 을지로, 청계천로 등을 거치는 코스로 진행됐다. 이에 광화문광장과 종로, 을지로 등 주요 도로는 오전 5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구간별 순차 통제됐다.

조직위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홈페이지와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등을 통해 사전 안내와 우회 도로 정보를 상세히 제공했다. 또 대회 당일에는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했다.
이처럼 서울시는 올해부터 마라톤 출발 시간을 오전 7시 30분 이전으로 앞당기고, 장소별 참가 인원도 제한했지만, 시가 주최 및 후원하는 대회에만 적용돼 실질적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실정이다.
반면 마라톤 참가자는 매년 빠르게 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 국민생활체육조사'를 살펴보면 '주로 참여하는 체육활동'을 묻는 문항에서 응답자의 7.7%가 '달리기(조깅, 마라톤 포함)'를 꼽았다. 전년 대비 2.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