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전 인조가 반한 맛, 8만 상춘객 홀렸다"… 공주 인절미축제 16억 ‘대박’

2026-03-3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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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9일 산성시장·공산성 일대 도심 이동형 축제로 개최… 이틀간 8만 명 ‘인산인해’
‘라바’ 캐릭터 협업·디저트 경연 등 전통에 현대 입혀… 주변 상권 매출 16억 돌파
최원철 시장 “역사 스토리 바탕으로 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 지역경제 활력 더할 것”

사백년 공주인절미 축제 현장 / 공주시
사백년 공주인절미 축제 현장 / 공주시

400년 전 조선 인조 임금의 피란길을 위로했던 ‘공주 인절미’가 8만 명의 상춘객을 끌어모으며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메가 히트 관광 상품으로 화려하게 비상했다.

충남 공주시는 지난 3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산성시장과 공산성 등 왕도심 일원에서 열린 ‘2026 사백년 공주 인절미축제’가 약 8만 명의 구름 인파를 동원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무려 400년의 깊은 역사적 유래를 지닌 공주 인절미를 핵심 테마로 삼아, 시민과 관광객이 다 함께 봄의 미각을 즐기는 지역 대표 축제로 기획됐다. 특히 한곳에 머무는 정체된 행사가 아니라 산성시장과 공산성, 문화공원 등 도심의 주요 거점을 유기적으로 잇는 ‘도심형 이동 축제’ 방식으로 치러지면서, 방문객들의 체류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지갑을 열게 만드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었다.

이 같은 동선 혁신과 다채로운 콘텐츠의 결합은 곧바로 폭발적인 경제 효과로 직결됐다. 축제가 열린 단 이틀 동안 산성시장과 공산성 일대 상권은 주최 측 추산 16억 원 이상의 막대한 매출을 기록하며 오랜만에 지역 경제에 뜨거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번 행사는 관 주도의 일방적 행사를 탈피해 상인회와 지역 단체가 기획부터 운영까지 적극적으로 팔을 걷어붙인 민관 협력 방식으로 추진되어, 상권 전반에 걸쳐 골고루 온기가 스며들었다는 점에서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축제장 3개 구간을 순회하도록 유도한 스탬프 투어 등 참여형 프로그램들은 방문객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상권 구석구석으로 이끌며 성공적인 ‘체류형 축제’의 훌륭한 롤모델을 제시했다.

전통 먹거리 축제 특유의 고루함을 벗어던지고 현대적이고 세련된 요소를 과감히 접목한 점도 최대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전통의 인절미 만들기와 떡메치기를 비롯해 인절미 올림픽, 퓨전 디저트 경연대회, 대학생 페스티벌 등 총 60여 개의 맞춤형 프로그램이 쉴 새 없이 쏟아지며 중장년층은 물론 MZ세대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라바’와 전격 협업해 특별 포토존과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임으로써, 유모차를 끈 젊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을 꽉 붙잡는 데 성공했다.

공주의 명물 인절미는 1624년 이괄의 난을 피해 공주로 피란을 온 인조 임금에게 임씨 성을 가진 백성이 콩고물을 묻힌 떡을 진상한 데서 유래해 ‘임절미(任絶味)’로 불리다 오늘날의 인절미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공주시는 이처럼 탄탄한 역사적 스토리를 바탕으로 인절미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식 관광 콘텐츠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최원철 공주사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수많은 관광객이 공주의 깊은 매력을 느끼고, 동시에 지역 상권에도 16억 원이라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400년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창의적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공주의 지역 경제에 마르지 않는 활력을 더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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