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선거현수막·SNS 속 김부겸…민주당 후보들 ‘김부겸 마케팅’ 확산
2026-03-31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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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구 후보들, ‘김부겸’ 앞세워 선거전 본격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대구 지방선거에 나서는 예비후보들 사이에서 이른바 ‘김부겸 마케팅’이 빠르게 확산하는 분위기다.

예비후보들이 선거사무소 설치와 지지 호소 등 공식 선거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되면서, 김 전 총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현수막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적극 활용하는 모습도 잇따르고 있다.
31일 민주당 대구시당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황혜진 대구시의원 후보(수성구3)는 지난 26일 선거사무소 외벽에 김 전 총리와 악수하는 장면이 담긴 현수막을 내걸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황 후보는 “김 전 총리와 오래전부터 인연이 있었고 대구시장 출마를 바라는 마음으로 걸었었다”며 “함께 선거 운동을 하게 돼서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주한 대구시의원 예비후보(서구1)도 예비후보 등록 첫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출마 사실을 알리며, 김 전 총리와 함께 ‘파이팅’ 포즈를 취한 사진을 게시했다. 이 예비후보는 “서구는 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정부와 여당, 대구시를 움직일 수 있는 김 전 총리와 함께 이번이 마지막 심정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수성구의원 3선 도전에 나선 민주당 차현민 예비후보 역시 김 전 총리와 함께한 모습이 담긴 현수막을 선거사무소 외벽에 설치할 예정이다. 차 예비후보는 “현수막 시안은 이미 만들었고 설치를 앞두고 있다”며 “김 전 총리의 출마로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구청장 선거에 나선 예비후보들 역시 ‘김부겸 마케팅’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오영준 중구청장 예비후보는 “대구 지방선거 출마자들 사이에서 김부겸 마케팅은 필수”라며 “김 전 총리와 함께 나온 사진 등을 선거 활동에 적극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정권 수성구청장 예비후보도 “김 전 총리와 같이 찍은 사진이나 관련된 이야기를 어떤 방식으로 선거에 활용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전날 오전 국회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대구시장 출사표’를 던지며 “지난해 가을부터 출마 요청을 받았다”며 “이제 대구는 잊었느냐는 선후배들의 뼈아픈 질책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주의보다 더 높은 벽으로 떠오른 지역 소멸의 위기를 언급하며, 보수를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시민들이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2014년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지만, 당시 4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