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1800원대, 서울은 이미 1900원 돌파…오늘 안 넣으면 내일은 손해
2026-03-3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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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00달러 돌파, 국내 휘발유·경유 연쇄 상승
국제 유가 급등 영향으로 국내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동반 상승하며 에너지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미리 주유를 마치려는 운전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도심 주유소 진입로는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한 푼이라도 연료비를 아끼려는 시민들의 움직임은 유가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일상에 깊숙이 침투했음을 보여준다.
31일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885.61원을 기록했다. 전날과 비교해 4.52원 상승한 수치다. 가격 변동 폭은 0.24% 수준을 나타냈다. 고성능 차량에 주로 쓰이는 고급휘발유는 리터당 2185.87원에 판매되며 전일 대비 5.19원 올랐다. 일반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0.24%의 등락률을 보이며 상승 흐름을 같이했다.

서울은 전일 대비 5.10원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서울 내 최고가 주유소는 리터당 2498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능 차량 수요가 많은 고급휘발유 역시 리터당 2185.87원에 판매되며 전일보다 5.19원 더 올라 상승 흐름을 같이했다.
경유 가격도 상승세를 피하지 못했다. 경유는 전일보다 3.77원 오른 리터당 1877.00원에 거래됐다. 상승폭은 0.20%로 집계됐다. 최근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국내 정유사들이 공급가를 높였고 이것이 시차를 두고 소매 가격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유류비 상승은 물가 지수를 끌어 올리는 주요 원인이 되어 가계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서울 지역의 경유 평균 가격은 이보다 높은 1912.70원으로 집계됐으며 전날보다 5.20원 상승해 휘발유보다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지역 경유 최고가는 리터당 2280원까지 책정되어 운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국제 원유 시장은 국내보다 더 큰 폭의 변동성을 노출했다. 두바이유는 배럴(BBL, 약 159리터 분량의 원유 단위)당 111.46달러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1.65달러 상승했다. 등락률은 1.49%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2.07달러 오른 107.39달러에 거래를 마쳐 1.97%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란 전쟁 개전 이후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국제 유가가 마침내 종가 기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돌파하며 국내 에너지 시장에 거대한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상승폭은 더욱 두드러졌다. WTI는 전일 대비 3.24달러 급등한 102.8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하루 사이 3.25%가 오르며 국제 유가 지표 중 가장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종가 기준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2년 7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로 시장은 이를 본격적인 초고유가 시대의 재진입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미국 시장의 수요 공급 불균형과 지정학적 불안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가격을 밀어 올린 결과로 풀이된다.
국제 유가 상승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국내 주유소 가격의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통상 국제 유가 변동은 2주 정도의 간격을 두고 국내 시장에 반영되는 구조를 가진다. 전날 기록된 WTI와 브렌트유의 급등세가 향후 국내 소매가에 온전히 적용될 경우 리터당 가격이 추가로 수십 원 더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가 상승은 운송업계를 포함한 산업 전반의 생산 비용 증가로 이어져 최종 소비재 가격 상승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